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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재편 의미는?

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재편 의미는?

등록 2014.04.02 17:02

수정 2014.04.03 08:11

최원영

  기자

이부진 후계구도 정립·화학부문 경쟁력 확보하나

삼성SDI의 제일모직 흡수합병 소식이 나오고 불과 이틀만에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이 결정됐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후계작업의 일환인 동시에 그동안 부진했던 삼성 화학계열사들의 재편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결정에 따라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합병법인의 6대 주주가 됐고 개인으로는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삼성종합화학의 삼성석유화학 흡수합병으로 이 사장이 삼성종합화학의 지분을 취득하게 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전자’, 이부진 사장의 ‘화학’, 이서현 사장의 ‘패션’으로 이뤄진 ‘3각 구도’의 경영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사장은 기존 삼성석유화학 지분 33.19%(131만6156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삼성종합화학 지분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삼성종합화학 주식 282만2018주(4.91%)를 취득하게 됐다.

업계는 지난달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을 합병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아온 삼성그룹 전자부문에서 ‘삼성SDI-제일모직-삼성전기-삼성테크윈-삼성전자’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또다른 합병의 의미로 화학계열사 경쟁력 제고를 꼽고 있다.

LG그룹은 업계 1위 LG화학을 내세워 크게 앞서나가고 있지만 삼성그룹은 삼성정밀화학, 삼성종합화학, 삼성석유화학, 삼성BP화학, 삼성토탈 등 화학업종에 5개 계열사를 두고 있음에도 독립적으로는 크게 힘을 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한동안 삼성의 화학관련 계열사가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왔다. 하지만 각기 다른 품목을 생산하고 있고 일부 품목은 경쟁관계에 있는 등 그룹 내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었다.

결국 화학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삼성 화학계열사들 중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묶어 통합함으로써 LG화학을 상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화학부문을 본격적으로 키우려 한다면 언젠가는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돼 왔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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