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0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글로벌 경제 사정이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노사정의 현명한 판단과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13년은 노사분야에서 가히 격변기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었다”며 “국회와 정치권은 산업현장의 현실을 도외시한 채 무리한 규제 입법을 계속해서 추진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대체공휴일제 실시, 정년연장 등 주요 노동현안들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기업들은 급격하고 과다한 규제와 변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으리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2013년 사상 최대 수출, 최대 무역흑자,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 등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본연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낸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들의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그러나 올해 노사관계 역시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도노조의 파업의 여파로 올해도 노사갈등 요소는 산재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이 회장은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모적인 노사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로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소모적인 소송 대신 노사는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기업들이 활기를 회복하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를 분명히 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노사정의 현명한 판단과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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