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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기업 ‘청담대첩’ 개봉박두

패션 대기업 ‘청담대첩’ 개봉박두

등록 2013.12.23 15:53

수정 2013.12.23 17:54

김보라

  기자

삼성에버랜드 사옥 이전 신세계인터·한섬도 준비수입 명품브랜드 마케팅 자존심 건 불꽃경쟁 예고

자료=네이버 지도자료=네이버 지도


패션 대기업인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에버랜드가 ‘수입 브랜드’를 필두로, 청담동 대첩을 벌일 태세다. 업계 라이벌로 꼽히는 세 업체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갤러리아백화점~청담사거리) 근방에 속속 새 둥지를 틀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지난달 6일 신사동 호림빌딩에 있던 ‘수입 사업부’를 청담동으로 옮겼다. 압구정로데오역 근처 편집숍 비이커(BEAKER) 건물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도 2015년이면 청담동 이웃주민이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한섬은 지난 7월 청담사거리 인근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지난해 1000억원에 매입한 에버원메티컬리조트 빌딩으로 지하 5층, 지상 17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청담사거리 인근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의 신사옥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착공을 시작해 2014년 12월 31일까지 완공, 2015년에 입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세 기업은 청담동 명품거리를 두고 반경 1~1.5km거리에 위치한다. 이 때문에 자존심 건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청담동에는 이 세 기업의 수입 브랜드 대부분이 매장을 갖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돌체앤가바나, 조르지오 아르마니, 한섬은 지방시, 끌로에, 삼성에버랜드는 콜롬보, 토니버치, 편집숍 비이커(BEAKER) 단독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이들 브랜드는 패션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도 높은 성장률을 거듭하고 있다.

본사가 청담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들 브랜드의 마케팅도 강화돼 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청담동 명품 거리는 그동안 경기 침체로 명품시장이 주춤해지면서 가로수길에 밀려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최근 침체됐던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분위기다. 소비심리는 여전히 쪼그라들고 있지만 여러 수입 브랜드들이 청담동 명품거리로 돌아오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수입 브랜드’의 명가 자리를 두고 청담동 명품 거리로 입성함에 따라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또 청담동으로의 사옥 이전이 그간 부진했던 실적도 타개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들이 한공간에 집결함인 청담동 명품거리로 사옥을 이전하는 만큼 많은 이득이 될 것”이라며“한섬과 더불어 삼성에버랜드, 신세계인터내셔날까지 사옥을 이전하면서 패션 대기업 간의 불꽃 튀는 경쟁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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