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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내수부진이 발목잡나

한국 경제 내수부진이 발목잡나

등록 2013.12.16 11:09

조상은

  기자

기업들 내년 경영애로 1순위 내수침체

내수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내년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내년 경제회복의 열쇠를 내수시장 회복으로 꼽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가 않다.

◇내수회복 없는 한국 경제회복 없다 = 올해 한국경제는 내수부진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표상 거시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체감경기는 냉랭하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1.1% 증가한 것에 비해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2012년 1분기 이래 최저 수준인 0.2% 성장에 그쳤다.

실제 구매력의 지표인 실질GNI가 GDP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감경기의 더딘 회복은 결국 내수부진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국내 판매 대수 감소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결과 11월 국산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한 12만59대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대표 주자인 현대자동차 역시 내수 판매가 9.8% 감소해 내수부진의 직격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00대 기업 내년 경영환경 어려울 듯 = 내수부진의 여파가 산업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내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경영환경’ 조사에서 44.8%가 경제 여건이 올해에 비해 ‘불변 또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폭 개선’도 38.0%였다.

특히 58.1% 기업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대 미만’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 3.8%, 한국개발연구원 3.7%, 국제통화기금(IMF) 3.7%, OECD 3.8% 등 3%대 중후반을 전망한 국내외 주요연구기관에 비교해도 낮았다.

박병준 전경련 경제정책팀 연구원은 “기저효과 측면에서 내년이 올해보다 개선되기는 하겠지만 안 좋은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며 “이는 내수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내년 하반기 이후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 절반이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변수로 ‘내수 회복 미흡’을, 중소기업의 40.1%도 내년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침체’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기업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내수부진”이라며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하반기에나 내수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역시 설비투자의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가계부채의 구조조정이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 내수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 부진으로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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