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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이자도 많아’···증권사 MMT 마케팅 성공

‘안전하고 이자도 많아’···증권사 MMT 마케팅 성공

등록 2013.10.21 13:49

장원석

  기자

최근 현대상선, 현대차 등 기업들 잇달아 MMT 상품 매수MMT는 초단기 수탁상품...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아증권사 적극적 마케팅으로 기업 여유자금 MMT로 유인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여유 자금을 맡길 곳이 없어진 기업들이 안전하면서도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증권사의 수시입출금식특정금전신탁(MMT)로 몰리고 있다.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MMT로의 기업 자금 유입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으로부터 MMT 200억원을 매수했다. 거래 목적은 안정적 자금운용과 수익성 제고다.

현대상선 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과 15일,18일 3회에 걸쳐 HMC투자증권으로붙 모두 1600억원 규모의 MMT 상품을 매수했다.

MMT는 고객이 은행에 맡긴 돈을 금융회사의 발행어음이나 초단기자금(콜자금) 대출 등에 투자하는 단기 자금운용 상품으로 하루만 맡겨도 연 4~5%의 이자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당일 환매가 가능해 단기 자금 운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MMT에 가입하려면 목돈이 필요하다. 일부 은행들이 가입금액을 낮추고 있기는 하지만 보통 1000만원 이상의 최저가입 금액이 필요하다. 최저가입 금액으로 1억원 이상을 요구하는 곳도 많은데 최근 들어서는 가입한도가 1000만원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개인에게는 큰 돈인 만큼 기업의 자금 운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자금을 운용 성향이 비교적 보수적인 기업들이 최근 은행 예금보다 MMT를 선호하는 이유는 은행 예금 금리가 형편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은행 정기 예금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지면서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 기업들이 단기 자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졌다. 이와중에 증권사들이 MMT 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여유자금을 이자를 조금 더 주는 MMT에 맡기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MMT 수탁액은 올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MT 수탁액은 지난해 말 39조1000억원에서 6월말 49조3000억원으로 26.1% 증가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0조원이 넘는다.

이러한 MMT 상품의 인기는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은행 금리가 형편없이 떨어져 여유자금을 굴릴 데가 없어진 기업 재무 담당자의 고민을 알아채고 안전하면서도 은행보다 금리를 조금 더 주는 MMT로 유입을 이끌어냈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신탁회사들이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고 기업들의 안전·단기자산 선호 경향도 뚜렷해지면서 최근들어 단기 채권형 자금과 MMT 자금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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