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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주춤해진 은행지주, 순익 급락

성장세 주춤해진 은행지주, 순익 급락

등록 2013.09.16 13:52

박일경

  기자

부실채권비율, 2010년 이후 최고치

지난 2009년 이후 지속된 은행지주회사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나 급감하고, 부실채권비율도 1.95%로 전년말 대비 0.45%포인트 상승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지주회사 및 소속회사수가 증가해왔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신설된 지주회사가 없으며 소속회사 증가 추세도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올해 6월말 현재 은행지주회사는 총 10개사이고 소속회사는 은행 51개사, 금융투자 36개사, 보험 6개사 등 총 279개사에 달한다.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915조3000억원으로 전년말(1843조9000억원) 대비 71조4000억원 증가해 3.9% 성장에 그쳤다.

금감원 감독총괄국 이재용 금융지주회사감독팀장은 “총자산 구성항목 중에 대출채권이 가장 크게 증가해 32조1000억원이 늘었으며, 이는 은행의 기업대출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종별 자산기여도는 은행부문이 8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부문이 5.2%, 보험부문은 4.3%로 나타났다. 업종별 이익기여도도 은행부문이 58.7%로 가장 높고 비은행 28%, 금융투자 6.8%, 보험부문 6.5%로 나타나 비은행부문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은행부문에의 집중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은행지주회사가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를 보다 다변화하고, 경비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지주회사별 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우리금융지주가 336조7000억원으로 가장 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금융지주가 319조3000억원으로 2위, 하나금융지주는 302조5000억원으로 3위, KB금융지주는 293조6000억원으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3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8201억원, 무려 62.3%나 급감했다.

이는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하고,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이 1조3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란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또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이익도 약 5000억원 감소했다. 실제로 국내은행의 NIM 추이는 지난해 1분기 2.19%에서 3분기에는 2.06%로, 다시 올해 1분기 1.95%, 2분기 1.88%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주회사별 당기순이익은 신한지주가 1조722억원으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KB 6018억원, 하나 3350억원 순이었다. 씨티지주를 제외한 9개사는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으며, 특히 산은지주(4336억원)와 농협지주(884억원)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95%로 전년말(1.50%)과 비교해 0.4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문제가 대두됐던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국내외 경기부진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유가증권 투자손실 및 NIM 하락 등 은행부문 수익기반 약화로 전년 동기의 40%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부실채권 추이 등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조기정리, 충당금 적립수준 확대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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