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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오너십’ 도마위⑧

[내우외환 현대산업개발]정몽규 회장 ‘오너십’ 도마위⑧

등록 2013.07.29 11:45

수정 2013.07.29 17:52

성동규

  기자

해외진출 전략 실패, 주택사업 부진 ‘사면초가’

현대산업개발이 안팎으로 시끄럽다. 주택시장 침체 지속 전망에도 주택 비중이 높다는 근본적인 문제와 뚜렷한 돌파구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현산의 앞날을 어둡게 만든다. 장기 불황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박창민 사장은 한국주택협회에서 적극적인 외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영은 뒷전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뉴스웨이>는 ‘내우외환 시달리는 현대산업개발’ 이라는 기획을 마련, 현재 이 회사가 직면한 문제점 등을 다뤄본다.<편집자주>

정몽규 회장의 오너십이 도마위에 올랐다. 정 회장이 직접 경영에 나선 2010년 이후 실적 악화와 함께 매출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추진한 해외진출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오너의 경영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애기가 나돌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년동안 해외사업에서 이렇다 할 수주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정몽규 회장이 경영을 챙기면서 해외 사업 전담팀까지 꾸리면서 해외진출을 노렸지만 실적은 전무한 상태다.

실제 같은해 5월 해외사업팀을 신설하고 2011년 미국기계학회로부터 ‘원자력발전소 건설 인증’까지 획득해 원전사업 수주 나섰다. 지난해 4월에는 베트남지사를 설립하고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도로공사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성적은 초라했다. 2011년 1765만6000달러 규모 서유럽-서중국 국제도로 잠블구간 수주 단 한건을 제외하곤 현재까지 해외 실적은 전무했다.

2010년 10대 건설사 중 해외수주 순위가 저조하던 삼성물산(13위)과 포스코건설(11위)이 각각 96억1661만3000달러, 7억9111만5000달러를 수주하며 1위와 8위로 올라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도급순위가 현대산업개발보다 훨씬 낮은 한라건설도 올해 수주액이 1억5830만7000달러로 18위를, KCC건설도 1억5088만5000달러로 20위를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해외 수주를 위해 몇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다른 건설사에 비해 뒤떨어지는 듯 하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부동산 경기 악화로 주택사업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이 회사에게는 악재다.

실제 지난해 영업이익은 1038억원으로 직전년도인 2011년보다 74.1% 급락했다.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보다 230억원 낮은 549억원에 그치면서 전년대비 29.53%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주택경기가 지속적으로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해 향후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해외 수주 실적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회사에서는 미래를 위해 수험료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몽규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불만이 나온다는 말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특히 “1990년대 중단했던 해외사업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추진 중이다”며 “옥석을 가리기 위해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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