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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내정자 “금산분리 반대하지 않는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내정자 “금산분리 반대하지 않는다”

등록 2013.04.07 15:47

박일경

  기자

글로벌 경제 위기로 민영화 상황 달라져···금융기관 지배구조 관련 법률 개정 반대 안해

내정 직후부터 자질논란을 빚고 있는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7일 오후 여의도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은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반대론자가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홍 내정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본인에 대해 일고 있는 의혹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진땀을 뺐다. 그는 “산은지주 회장으로서 국정 철학을 반영해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홍 내정자는 과거 금산분리 반대론을 편 것과 관련 “금산분리가 완전히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더라도 의결권이 4%에 불과하므로 보유의 실효성이 적고 사모펀드 등을 통해 투자 가능한 외국자본과의 역차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가 백지화한 산은 민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산은 민영화 추진 당시에는 경제 및 시장 여건이 민영화 추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세계경제가 나빠지면서 민영화 여건이 악화되고 정책금융의 필요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는 “대주주 정기 적격성 심사를 제2금융권까지 확대한다는데 대한 반대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면서 “금융기관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다만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 “대주주의 의결권을 3% 이하로 제한했을 때 주주자본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문제점과 여신사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은행, 보험과는 다르게 규제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은 한 적 있다”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홍기택 중앙대 교수를 신임 산은금융지주 대표이사로 임명 제청했다. 산은금융지주 대표는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하지만 홍 내정자는 내정되자마자 과거 행적과 발언이 새 정부의 정책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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