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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지금 ‘좌불안석’

MB맨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지금 ‘좌불안석’

등록 2013.03.04 10:13

수정 2013.03.06 16:01

안민

  기자

MB맨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지금 ‘좌불안석’ 기사의 사진

첫발을 떼고 분주해진 새 정부와 달리 MB정부 낙하산 꼬리표가 붙은 공공기업 수장들은 ‘백수’ 신세가 되지 않을까 좌불안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전문성 없는 인사의 낙하산 선임은 잘못된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해왔기 때문에 이들이 남은 임기를 마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최근에는 대표 MB맨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등 기관장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하면서 MB맨으로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공기업 CEO들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MB정부 마지막 해인 지난해 각종 논란에도 연임된 공공기관 수장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취임초 자질논란 MB표 낙하산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은 대표적인 MB맨이다. 주 사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종합상사 상무, 현대자원개발 전무와 대표이사,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주 사장은 이 중 11년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이 근무했다. 관가에서는 주 사장의 이같은 프로필 때문에 가스공사 사장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정치권에서 주 사장이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경력이 유일하고 전문성이나 경륜을 볼 때 부적합하다고 진단했지만 가스공사 CEO 자리에 무리없이 안착했다. 사장 공모 당시 1차 서류심사에 탈락한 주 사장이 2차 공모 때 합격한 것을 두고 2008년 국정감사에서 꼬집기도 했다.

가스공사 노동조합 관계자는 “주강수 사장은 민주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장기적 수급문제 해결하고 필수재인 가스의 공공성을 바로 세워 서민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영은 낙제점 연봉은 공기업 최고수준

주 사장의 자격논란은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주 사장이 경영하는 동안 가스공사의 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공기관 경영공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주 사장이 경영하기 직전해인 2007년 부채는 8조7436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27조9666원으로 19조2229억원(219.85%)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주 사장의 연봉은 2억8538만원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공기업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 2억2600만원 보다 많았다. 성과급 역시 1억72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채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경영자인 주 사장은 자구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자질논란과 방만 경영에도 불구하고 주 사장의 자리는 견고했다. 주 사장은 2008년 10월 가스공사 사장으로 취임 한 뒤 3년 임기를 마치고 2011년과 2012년 각각 1년씩 연임에 성공 했다.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주 사장의 선임부터 연임까지 MB의 신임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MB정권이 물러나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현재 MB의 그늘 아래 있었던 공기업 사장들의 자진사퇴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주 사장도 대열에 동참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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