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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공기업 개혁 예고···'MB맨' CEO들 좌불안석

인수위, 공기업 개혁 예고···'MB맨' CEO들 좌불안석

등록 2013.01.11 15:05

수정 2013.02.04 10:48

최재영

  기자

임기 남은 공기업 기관장들 벌써 하마평 나돌아

인수위, 공기업 개혁 예고···'MB맨' CEO들 좌불안석 기사의 사진


금융지주에 이어 금융공기업의 'MB맨'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정면으로 비판한 이후부터 공기업 사장에 대한 질타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공기업은 가장 초점이 되고 있으며 교체설에 이어 합병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정부 각 부처에 '산하 공공기관 합리화 계획'을 업무보고 하게 했다. 이날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공공기관 합리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게 아니다"고 강조해 공기업 개혁을 예고했다.

공공기관 전체를 볼 때 금융공기업의 숫자는 적은 편이지만 박 당선인이 바라보는 금융공기업은 냉담하기 때문에 금융공기업 사장 교체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요즘 공기업 수장들은 가시방석이나 다름없다"며 "새정부가 말하는 낙하산 인사는 마치 금융쪽 공기업을 마치 겨냥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차갑다"고 말했다.

실제 몇몇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은 임기가 남았지만 이미 하마평이 나돌 정도로 자진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는 MB정부가 노무현 정부 당시 공기업 기관장들에게 했던 것처럼 '일괄사표'라는 초강력 대응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떨고 있는 금융공기업 기관장들
금융공기업 사장의 임기는 대부분 내년으로 몰려 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3월,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2월,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8월, 김경동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8월,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9월,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10월,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11월이다. 올해 선임된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임기는 2015년 5월까지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사장은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7월), 장영철 자산관리공사 사장(11월) 뿐이다. 이 두 기관장은 임기가 얼마나 남지 않아 무리한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다른 기관장과 마찬가지로 교체설에 오르고 있다. 특히 안 이사장은 'MB맨'으로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임과정에서 퇴임식 기자회견까지 마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이사장으로 돌아오는 상황도 벌어졌다. 자산관리공사 사장자리는 MB정부가 직접 관여해 한동안 논란이 됐었다.

◇ 금융공기업들 합병 여부 촉각...정책금융공사, 신보, 기보 등
박 당선인은 이미 여러 차례 "공공기관의 기관장 선임, 민영화 등 선진화 정책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이해당사자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도 공기업의 '선진화'보다는 '합리화'를 키워드로 맞췄다. 일방적으로 민영화시키기 보다는 합병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관측이다.

금융 공기업의 경우 가계부채 대책과 저성장 저금리 기조 등으로 가장 먼저 '메스'를 대지 않겠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한 금융 연구소 연구위원은 "박 당선인이 가장 먼저 공약을 실현하는 곳이 가계부채 대책인 만큼 금융 공기업을 가장 먼저 손질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때문에 이른바 'MB맨'들에 대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강만수 산은 회장은 내년 4월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란 점 때문에 '용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분리된 한국정책금융공사의 통합여부도 관심사다. 산업은행 민영화를 위해 분리됐지만 산은 민영화가 힘들 것으로 보이면서 통합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업 합리화 정책이 올해 안에 추진되면 진 사장의 행보도 강 회장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마찬가지다. 이미 통합이 몇 차례 시도됐던 공기업으로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신용보증기금은 이미 내정됐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이 두 곳은 자주 '낙하산'이라는 시비가 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낙하산 금융 공기업 예의주시
자산관리공사와 주택금융공사는 새 정부가 가장 예의주시 하는 곳이다. 이 두 기관은 앞으로 박 당선의 핵심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에 가장 중심 역할을 할 곳으로 분류됐다. 장 사장은 올해 임기가 마치지만 서 사장은 내년까지 임기가 남았다.

강 한국거래소 이사장 역시 거취에 관심사다. 올해 민영화를 강력하게 추진해왔던 한국거래소는 새정부가 들어서면 다시 추진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당선인과 인수위에서는 거래소에는 별다른 시선을 보내고 있지는 않지만 증권 예탁결제원과 합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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