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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경매 강사로 활동했던 LH 직원, 수강생에 “강의 계속한다”

사진 = JTBC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3기 신도시 예정지에 100억원대 토지를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동안 토지 경매 강의로 자칭 '부동산 1타 강사'라며 영리 활동해온 LH 직원이 관련 보도 이후에도 수강생에 강의를 계속한다고 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그가 수강생들에게 "겸업 부분은 회사와 잘 얘기해 처리하겠다"며 "계속 토지 고문으로 활동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중앙일보 취재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LH직원 A씨는 자신의 토지보상 관련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이 모인 카톡방에 "논란이 있는 기사 관련 말씀해드리겠다"며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A씨는 "기사에 있는 것은 제가 맞다"며 "제 강의를 들어보신 분이면 아시겠지만,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분도 전혀 없고 실제 부동산 매입개발 업무를 하며 토지에 능통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겸업 부분은 회사와 잘 얘기해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전 계속 토지 고문으로 잘 자리 잡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수강생들을 안심시켰다.

이날 오전 9시 즈음에도 "얼마 전 공동투자로 70억에 매입한 토지가 현재 150억 정도 한다"며 "이런 내용도 실전반에서 풀어드리겠다"고 홍보했다.

전날 JTBC는 LH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는 A씨가 한 유료사이트에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온라인 강의료로 23만원을 받고 토지보상 관련 강의를 제공했다. 한 회에 5개 강의로 구성돼 있다. 강의 소개에는 "초보자도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며 '실전 투자'를 강조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A씨는 자신이 부동산 투자회사에서 18년간 경력을 쌓았다며 재개발단지 등에서 토지 보상으로 수익을 내는 비법을 실제 사례까지 보여주며 설명했다.

강의 도중 "이건 은행에서 담보 평가하는 분도 모른다", "제가 안 알려드리면 어디 가서도 듣기 힘든 정보"라며 정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실제 투자 사례를 보여주며 "(수익률) 100%를 넘겼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A씨는 블로그와 유튜브 등에서 토지 경매와 관련한 자신의 노하우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투기를 막아야 할 공기업 직원이 투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A씨는 앞서 JTBC와 인터뷰에서 온라인 유료 강의를 한 사실을 부인했다. LH 역시 "A씨가 관련 의혹을 부인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조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LH는 A씨가 회사에 별도의 겸직 신청이나 강의 사실 보고를 하지 않았고, 특히 직무 관련성이 높은 분야에서 투자 방법을 강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운영하는 부동산 경매 강의는 현재도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카톡방에서는 "실전반 수업은 언제 열리나", "힘내세요" 등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A씨의 부동산 강의를 듣는 한 수강생은 "이런 식의 카톡방이 수십 개 있다"며 "한 방에 수백명씩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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