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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플랫폼 커지며 성장통···‘소통’ 정공법에도 불만 여전

IT IT일반

[포털 맞수④]플랫폼 커지며 성장통···‘소통’ 정공법에도 불만 여전

등록 2021.03.04 15:16

이어진

  기자

이해진-김범수, 사내간담회 열어 임직원과 소통했지만성과급‧인사평가 원론 입장 반복 비판, 불씨는 ‘여전’

사진=네이버 제공.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창립 21년, 11년된 IT기업으로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히지만 인재 확대로 인한 임직원 증가로 인해 성장통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사상최대 실적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급 논란, 인사평가제도 논란 등으로 인해 이해진, 김범수 창업자들이 직접 등장해 소통했지만 불만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양대 포털 업체 창업자들은 지난달 25일 오후 각각 사내간담회를 열고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네이버의 사내간담회는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성과급을 책정했다는 내부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당초 인사 담당자가 참석하는 설명회를 마련해지만 반발 확산에 이해진 GIO와 한성숙 대표가 참석하는 컴패니언 데이 행사로 확대됐다.

이해진 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성과급 논란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방식의 스톡옵션 보상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19년부터 전임직원 대상 스톡옵션을 부여했고 지난달 말부터 행사가 가능해졌는데 1인당 1900만원의 차익실현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해진 GIO는 “올해 진심으로 기쁜 일 중 하나는 그간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 고마웠는데 과거에 만든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밸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 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사내간담회는 지난달 초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임직원들과 기부방식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이후 마련된 자리였지만 성과급, 직장내 괴롭힘 논란, 인사평가제도 논란 등으로 인해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김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인간에 대한 존엄과 배려에 대해서는 카카오 내에선 절대로 누군가 무시하거나 괴롭히거나 해롭히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한다”면서 “그런 것에 민감하지 않은 리더나 동료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더 성숙해져가야할 과제다. 카카오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마음가짐과 의지가 있는 회사라 믿고 있다”면서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해진, 김범수 두 총수가 직접 나서 소통하는 행사를 마련했지만 임직원들의 반발을 잠재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인재 확보에 따라 IT기업 주류인 20~30 MZ세대 임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임직원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노조는 해당 행사가 ‘일방적 소통’이었다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네이버 노조는 “대외적으로 창업주와 대표가 직접 소통에 나선다며 설명회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회사 측의 일방적인 입장 전달 외에 어떤 것도 사우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소통을 빙자한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소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노조에 따르면 임직원들은 컴패니언 데이 행사 이후 “답답함만 가중됐다”,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할 거면 사전 질문은 왜 받았나”, “어떤 것도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

카카오는 김 의장의 발언 이후 인사평가 방식과 관련한 추가 간담회를 2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인사평가제도, 보상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카카오는 이날 행사에서 추가로 “평가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갈등을 봉합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카카오 노조 측은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았고 원론적인 입장만 내비췄다는 평가를 내놨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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