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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등록 :
2021-01-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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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긴급점검]‘흔들흔들’ 삼천피...“기간조정 후 상승세 유지”

경제지표 부진으로 변동성 확대...물가 대비 성장 기대감↓
과거 급등 후 기간조정 세 번...모두 20% 이상 추가 상승
반등 관건은 기업 실적 및 글로벌 경기회복...“3500도 기대”

고공행진하던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양새다. 하지만 성장동력이 충분한 만큼 상승에 대한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기 회복이 뒤따라야 현재와 같은 높은 변동성을 걷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초 미국 대선 이후 10주 동안 상승하던 코스피는 지난주 하락 반전했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3266.23p)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옵션만기일, 미국의 중국 기업 투자제한 리스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코스피는 지난 8일 3100p(종가 기준)를 넘겼으나 15일부터 2거래일 연속으로 2%대의 하락 폭을 기록하며 3000선에 턱걸이했다. 하지만 19일에는 하락세를 만회하며 다시 2%대의 상승 폭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11일 장중 170.04p나 널뛰기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4.3%, 10.9%씩 급등한 뒤 이달 들어 큰 폭의 조정을 받았으나 재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된 이유로는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첫 손에 꼽힌다. 물가 대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증시 불안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 가파른 글로벌 경기회복이 이어졌지만, 최근엔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중국 PMI 지수의 하락 반전에 이어 미국 고용지표 쇼크, 소매판매 예상치 하회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부진이 뚜렷하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 사망자 수 등으로 인해 희석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의 하락 전환은 표면적으로 물가와 금리 상승, 연준의 테이퍼링 이슈 때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경기전망 때문”이라며 “물가대비 성장의 기대가 강하냐 약하냐의 기준에 따라 시장의 향배가 달라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조정 위험 확산보다는 재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99년 이후 22년간 코스피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상승했던 때는 현재를 포함해 총 4번. 앞선 3번 모두 조정위험 확산이 아닌 추가 상승 국면이 진행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 달성 직후 3~5개월간 기간조정 후 22~39%의 추가 상승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 회복 과정을 감안해야겠지만 기간 조정 후 재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의 등락 폭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흐름은 아니지만 상승에 대한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시장이 다소 과열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여건 자체가 좋기 때문에 3400~3500p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기간조정 이후 변동성 줄여야 재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그간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지수를 끌어올렸다면 앞으론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글로벌 경기회복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이야기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모든 경제지표들이 버블을 가리키고 있어 당분간 매물 소화과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금리 이슈도 나오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코스피는 향후 3500p 돌파도 가능할 테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뒤따라와야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며 “현재 기업들의 실적 수준은 2600p대였던 2018년보다도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져야 향후 유동성이 줄어들더라도 조정을 덜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기업들은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회복도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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