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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 모인 자본시장 CEO들...“한국증시 이제야 제자리 찾았다”

저금리 못 이겨 자본이 증시로 유입...동학개미운동이 증시회복에 큰 힘
이익 변동성·배당·저조한 투자참여 개선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출
“코스피 3000 유지 위한 역량 집중...제도 개선해 투자자 보호할 것”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공동주최 코스피 3000 돌파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3000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이날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사상 최초로 30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피 3000 시대를 기념하고 그 의미와 배경, 향후 전망 등을 논의한다.

코스피 3000 돌파를 기념해 자본시장 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CEO들은 코스피 3000 시대의 의미와 배경을 짚어보고 미래를 전망했다. 그동안 기업이익 변동성과 배당수익률, 저조한 투자 참여 등으로 저평가된 우리증시가 이제야 제자리를 찾았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 신 SK증권 사장, 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 .

이날 행사는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의 코스피 3000 돌파의 의미·전망 발표에 이어 자본시장 관계기관 CEO들의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는 좌담회 참가자와 일부 기자단으로 참석이 제한됐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모두발언에서 “1980년 1월 1000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가 2021년 새해 3000포인트를 경신하고 시가총액도 2000조원을 상회했다”며 “지난해 코로나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른 증시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증시는 IT, 전기차. 배터리 등 4차 산업 구조로 재편했고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며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글로벌 경기부양책도 증시 상승에 활력 불어넣은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간 코스피 3000과 자본시장을 운영하기 위한 역량을 기울이겠다”며 “혁신기업이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시장 평가와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제도 개선, 기업 공시 상장 관리 측면에서도 투자자 보호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의 증시 유입와 증시 저평가에 대해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1월 들어서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는 5거래일간 11조원에 달한다”며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금융자산이 금리를 못 이겨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증시가 저평가된 첫 번째 원인은 한국 사람이 한국 주식을 안한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높은 이익 변동성과 배당수익률도 저평가의 주요 원인이며, K뉴딜을 통해 현재 풀린 돈을 실물경제 쪽으로 옮기면 주가가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에 참여한 김신 SK증권 사장은 코스피 3000 시대에 대해 “한국 경제 주체 중 하나인 기업들이 규모 측면 이익 측면에서 제대로 이제야 평가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본시장을 향한 돈이 한국 경제 성장에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관점에서도 한국 기업의 위상이 느껴지고 국제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며, 투자 수익과 국내 경제 책임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는 “전세계적인 유동성 증가와 한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성장동력 확보. 동학개미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 자금이 증시를 끌어올렸다”며 “개인과 기관 및 외국인 간의 정보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개인들이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슷하게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자의 책임은 더 막중해졌다”며 “돈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돈 있는 사람에게 안정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이 재평가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 이사장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주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기업들이 반칙을 범하지 않는지 감시하고 혁신을 주문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거래소도 신뢰를 유지해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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