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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질범은 70억 달러 인질로 잡고 있는 한국 정부”

이란 “인질범은 70억 달러 인질로 잡고 있는 한국 정부”

등록 2021.01.05 20:49

이지숙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들에 나포되는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란 혁명수비대 함정들에 나포되는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 나포와 관련해 이란 정부가 “이란 자금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와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 회견을 진행했다.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란의 한국 선박 나포가 인질극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우리는 그런 주장에 익숙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인질범으로 불려야 한다면, 그것은 70억 달러가 넘는 우리 자금을 근거 없는 이유로 동결한 한국 정부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오전 10시께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를 나포했다.

혁명수비대는 나포 이유로 해양오염 혐의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한국 계좌에 동결된 이란 자금에 대한 불만 또는 호르무즈 해협 제해권 과시, 적대관계인 미국과 그 동맹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라비에이 대변인의 발언으로 미국의 제재로 한국 계좌에서 출금이 동결된 이란 자금이 한국케미를 나포한 배경 중 하나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과 IBK기업은행·우리은행에 따르면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은 약 70억 달러로 추정된다. 한은에 예치된 일반은행의 초과 지급준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3조4373억원으로, 이 자금의 90% 이상이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맡긴 돈이다. 이와 별도로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도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이 동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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