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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본업에 집중···백화점 3사 올해 동시 신규 출점

현대백화점 다음달 여의도점 오픈 6년만 새 점포
롯데는 6월 동탄에, 신세계는 하반기 대전 진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형·복합 매장 경쟁력↑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조감도.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올해 차례로 신규 출점을 단행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형화, 복합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으로, 신규 출점 지역 내 기존 점포와의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다음달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여의도점을 개점한다. 현대백화점이 신규 점포를 여는 것은 2015년 8월 판교점 오픈 이후 6년만이다. 백화점 3사 중 서울 시내에 신규 점포를 내는 것 역시 2015년 5월 기존 디큐브시티백화점의 간판을 현대백화점으로 바꿔 달고 오픈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이후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을 잡는 등 진두지휘해 추진한 사업이다. 정 회장은 2016년 파크원 상업시설 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됐을 당시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점포는 지하 7층~지상 9층으로, 영업면적만 8만9100㎡에 달한다. 서울 시내 백화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여기에 ICT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매장’을 콘셉트로 해 차별화 한 쇼핑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한 스마트 매장이 있다. 상품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무인 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아웃 기술이 도입된 매장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역시 오는 6월 경기 화성 동탄역 복합환승센터에 동탄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이 신규 점포를 여는 것은 기존 신세계의 운영권을 넘겨 받아 2019년 1월 오픈한 인천터미널점 이후 약 2년 만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역시 지하 2층~지상 6층, 영업면적 2만3000평 규모의 대형 점포다. 환승센터 중심으로 백화점, 영화관 등이 입점한 롯데타운을 조성해 수도권 남부를 공략한다. 롯데백화점은 분당, 평촌, 수원, 안산 등 경기 남부권에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새로이 문을 여는 동탄점을 경기 남부 플래그십 백화점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대전 유성구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에 13번째 점포인 엑스포점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신규 출점하는 것 역시 2016년 12월 연 대구점 이후 5년 만이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연면적 28만3466㎡ 규모로 타워와 백화점·호텔 등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백화점과 함께 과학·문화 체험 공간과 대규모 옥상 정원, 광장도 갖췄다. 신세계는 이 사업에 약 6000억원을 투자했다. 이곳에 들어서는 엑스포점은 신세계가 대전에 선보이는 첫 백화점이다. 중부권 전체를 배후 수요로 삼아 충청권 매출 1위 백화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그 동안 신규 출점을 수년간 중단한 상태였다. 유통업계 무게추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며 오프라인 점포 성장세가 둔화했고 백화점과 쇼핑몰에 대한 규제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백화점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사의 매출액은 2019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5개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 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해 2월과 3월, 4월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증감률은 각각 -21.4%, -40.3%, -14.8%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백화점업계가 올해 신규 출점을 단행하는 것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니즈가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온라인 채널과의 차별화를 위해 더 크고, 더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한 매장을 내놓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내수 소비가 회복되면 초대형 백화점이 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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