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13℃

  • 인천 9℃

  • 백령 10℃

  • 춘천 10℃

  • 강릉 18℃

  • 청주 13℃

  • 수원 10℃

  • 안동 11℃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1℃

  • 전주 12℃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3℃

  • 대구 14℃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6℃

SK 유튜브 등장한 최태원 회장, 장기근무자들에게 요리 대접

SK 유튜브 등장한 최태원 회장, 장기근무자들에게 요리 대접

등록 2020.12.22 11:05

이지숙

  기자

직접 수원식 육개장 등 요리해 6명에게 식사 대접과거 인연부터 워킹맘 위한 조언까지 다양한 이야기 나눠“SK 구성원들 패기 갖고 위기 극복할 수 있는 DNA 훈련”

사진=SK 유튜브 캡쳐사진=SK 유튜브 캡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구성원들과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는 22일 유튜브에 최태원 회장이 직접 출현한 ‘행복정담 SK와 인생’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이 방송을 통해 SK그룹 장기근무자들을 초대해 직접 요리한 음식들을 대접했다.

최 회장은 “SK에서 경력이 오래되신 분들 위주로 초대해 그동안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그 안에 SK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회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유학 당시 자취생활을 오래했다며 직접 ‘세가지엔초비두부’, ‘모둠수육’, ‘수원식 육개장과 이천 쌀밥’, 이천군밤·고구마·허니 아이스크림 등 4가지 음식을 선보였다.

행복정담엔 김상휘 SK하이닉스 TL이 요리보조로 참여했으며 초대 손님으로 박귀정 SK E&S(전북에너지서비스) 과장, 손정열 SK이노베이션 부장, 조은하 SK텔레콤 팀 리더, 편준우 SK네트웍스 센터장, 올해 8월 퇴임한 김종용 SK이노베이션 전 부장이 참여했다.

또한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에서 21년간 사내 식당 지원·운영을 맡고 있는 고종민 팀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직원들과 과거 추억부터 덕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에 근무하는 편준우 센터장에게 “상사가 우리나라 수출 역군이기도 하지만 업앤다운이 심했던 업종이다. SK글로벌 사태 당시 심정이 어땠나?”라고 물었다.

편 센터장은 “2003년 SK 글로벌 사태가 터지며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는데 굉장히 힘들었다”며 “2007년 4월 채권단 공동관리 졸업 행사를 했는데 회장님이 오셔서 축하 메시지를 주셨다. 축하 파티로 폭죽을 터뜨렸는데 제가 본 가장 아름다운 불꽃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최 회장은 “선대 회장님은 위기가 닥치면 ‘전화위복’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코로나19부터 회사가 처한 위험이 상당히 많지만 이것 또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패기가 드러나서 결국 전화위복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35년간 SK이노베이션에 근무 후 올해 8월 퇴임한 김정용 전 부장은 최 회장과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SK에너지 18대 노동조합위원장을 맡았던 김 전 부장은 2003년 최 회장에게 손편지를 썼던 일화를 공개했다.

최 회장은 “당시 편지가 나에게 굉장히 용기를 줬다”며 “위기가 닥치면 노사 구분 없이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그룹을 살려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김 전 부장은 최 회장에게 보름이 지나 답장을 받았다며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편지에서 ‘울산에서 소주병을 기울이며 머리를 맞대고 회사와 가족을 위한 대담의 시간을 갖도록 하지요. 편지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두 사람은 17년만에 약속을 지켰다.

최 회장은 워킹맘을 위한 자신만의 육아비법을 조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게 만들고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걸 항상 가르쳤다”며 “학교 진학, 유학 등을 모두 아이가 선택하도록 하는 대신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아이가 스스로 고민하도록 하면 나중에도 스스로 독립적인 생각을 갖는다. 부모와의 관계도 좋아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그동안 SK의 변화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최 회장은 “1998년 IMF 한 중심에 있었던 시기에 회장에 취임했다”며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요새는 행복할 수 있는 회사로 변신 해가는게 새롭게 사는 방법에 속한다. 이 것이 제 소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SK 구성원들이 패기를 갖고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는 DNA가 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좋은 선례와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해주면 더 좋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