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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바이오텍 출범시킨 박문희···수렁에 빠진 母기업 살릴까?

코오롱바이오텍 출범시킨 박문희···수렁에 빠진 母기업 살릴까?

등록 2020.12.10 18:14

이한울

  기자

바이오의약품 자회사로 적자 탈출 시도인보사 생산시설로 위탁생산 사업 진행위탁생산으로 인보사 적자 메꿀지 주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인보사 사태 이후 적자를 기록 중인 코오롱생명과학이 신사업인 위탁생산으로 돌파구를 찾을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오롱생명과학은 바이오의약품 제조사 코오롱바이오텍 분할을 완료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0월 코오롱바이오텍 분할 결정을 알린 바 있다.

당시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존에 담당하던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을 코오롱바이오텍에 맡기고, 코오롱생명과학은 케미컬 사업(원료의약, 기능소재)과 바이오 사업(신약개발 등)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코오롱바이오텍은 해외 제약회사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위탁 생산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인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개척할 계획이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2019년 9월 에스엘바이젠과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HIE) 치료제 후보물질 ‘BM102’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는 인보사 사태와 관련한 부담을 떨쳐내기 위해 이번 물적분할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7월 국내 허가를 받은 인보사케이는 골관절염치료에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인보사케이의 구성 성분 중 TGF-β1 유전자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태아신장유래세포주(GP2-293세포)에 삽입된 것으로 드러났고 식약처는 지난해 7월 허가취소를 결정했다.

이후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허가취소가 부당하다며 제조판매 품목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4년 7월 충주 공장 부지를 사들이고 인보사 품목허가를 신청하기 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800억원을 들여 증설작업을 진행했지만 인보사의 허가취소로 충주 공장도 멈춰 있다. 코오롱바이오텍은 이 생산시설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할 계획이다.

박문희 대표는 인보사의 미국 판매승인을 받을 때까지 위탁생산사업으로 수익 창출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을 감당할 생산시설 부족에 따라 관련 기업들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 2공장의 경우 인보사의 미국 수출을 염두에 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인정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cGMP) 인증 획득을 목표로 구축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연구개발에 1000억원 넘게 투자했지만 2017년 인보사의 품목허가가 취소돼 소송비용으로 추가 지출이 늘면서 2017년 뒤로 재무상태가 계속 나빠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뒤로 줄곧 영업적자를 내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2017년 말 기준 31.4%에서 2020년 6월 말 기준 193.5%로 대폭 늘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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