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4시간 뒤 의식 잃은 채 발견···동네 내과의원서 접종최종적으론 질병관리청에서 판정···백신 안전성 '불안불안'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최종 확인해야 하지만, 전국적으로 국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서구 관저동에 사는 A(82)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인 오후 3시께 숨졌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0시 동네 내과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확인됐다.
이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 한 관계자는 "이 남성이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 질환이 없고, 이날도 건강한 상태에서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의원에서 접종할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독감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역학조사관이 의료 기록 등을 검토하게 된다"며 "최종적으로는 질병관리청에서 위원회를 열어 판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중인 70대 여성이 전날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독감 백신 추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전북 고창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숨진 채 발견돼 보건당국이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께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백신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인천에서 신성약품이 조달한 독감 백신을 맞은 10대가 이틀 만에 숨지는 등 백신과 관련한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접종을 앞둔 시민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맘카페와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이들 맞은 독감 백신은 괜찮은 거냐', '무료 접종하신 분들 괜찮냐'는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이번 사망 건과 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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