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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
등록 :
2020-08-06 16:20

대출상품도 ‘언택트’ 차별화…인뱅 경쟁 본격화

언택트 상품으로 승부수…아담대 vs 전월세대출
케뱅, 금리 1%대 아담대 출시로 경영정상화 시동
카뱅,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 3개월새 2000억원
하반기 IPO 속도내는 카뱅…케뱅, 흑자 전환 우선

사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左),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기 다른 ‘언택트(비대면) 대출 상품’으로 고객잡기에 나서면서 양사 간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내놓으며 인터넷은행 1위 카카오뱅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미 비대면 신용대출 부분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낮은 금리와 보다 간편한 절차로 성장 속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4일 간담회를 열고 이달 내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케이뱅크가 2년에 걸쳐 개발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모든 과정에 은행 방문이 필요 없다.

케이뱅크가 출시 예정인 아담대 상품은 최저 연 1.64% 금리로 최대 5억 원(대환 대출 기준, 생활 자금 용도 최대 1억 원)까지 100% 비대면으로 대출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이틀 가량으로 단축했다.

이는 은행권 최초 전자상환위임장 도입으로 대환(갈아타기) 시 필요한 위임절차를 모바일로 구현함에 따른 결과다. 아울러 소득정보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서류 발급 없이 예상 한도와 금리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필요 서류 제출도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만으로 인증 가능하도록 했다. 배우자 및 세대원 동의 절차 등 역시 모바일로 구현했다.

특히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원까지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 대출이 여의치 않은 고객의 경우 생활 자금 용도로 최대 1억원까지 아파트 담보 대출이 가능하다.

김태진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은 “아파트 담보대출 중에 갈아타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면서 “사전심사, 신청하기, 약정하기 등 3단계로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카카오뱅크는 이미 비대면 신용대출 시장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실적 견인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453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3년 만에 흑자전환했고, 이후 올 1분기에도 185억원을 달성해 이미 지난해 순이익을 뛰어넘었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 대출 잔액은 14조8800억원에서 17조68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18.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600억원을 나타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금리 대출 공급액 1조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력상품중 하나인 청년 전월세대출 누적 공급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218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3월 587억원, 4월 725억원, 5월 821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3달 반 만에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공급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개월간 전국 12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에서 공급된 청년 전월세대출 전체 규모가 1조2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정책금융 상품을 포함한 카카오뱅크의 전체 전월세대출은 올들어 5월 까지 1조원 넘게 판매됐다.

양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하반기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제각기 실적 향상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발판으로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역시 흑자전환 이후 IPO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빠르면 2022~2033년에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IPO는 그 이후에 생각해 볼 수 있고, 지금은 이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카카오뱅크와 내년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간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탄탄한 대출 상품과 혁신 서비스를 바탕으로 인터넷은행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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