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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등록 :
2020-07-21 09:32

두산인프라코어, 이달말 투자안내문 배포…매각 장기전 준비

잠재 인수자에 7월 마지막주 ‘티저레터’ 전달 계획
인프라코어 ‘인적분할’ 하면 매각 확정하는 단계

두산그룹이 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을 위해 현재 5개 자산의 매각을 진행중이다. 박정원 회장 등 두산 대주주는 5개를 팔아 적어도 2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티저레터(투자안내문)와 기업설명서(IM)를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배포하며 매각 작업에 나선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두산건설, ㈜두산 모트롤BG 등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자산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프라코어의 후순위 매각이 흥행할지 관심을 높인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인프라코어 매각 자문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함께 7월 마지막 주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 등을 배포할 계획이다.

투자안내문은 잠재 투자자에게 매각 물건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어 인수에 관심이 큰 인수후보가 나타나면 비밀유지계약(NDA)를 맺고 자세하게 회사를 들여다 볼 기회를 주는 기업설명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코어 매각 추진과 관련, 두산 관계자는 “IB업계에서 나오는 내용은 확인이 안 된다”며 “매각이 확정되면 공시나 자료를 통해 외부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클럽모우CC 골프장이 모아건설 측에 1850억원에 팔리면서 매각 첫 물꼬를 텄다. 클럽모우CC를 비롯해 솔루스, 두타몰, 건설, 모트롤BG 등 5개 자산을 처분해 두산은 적어도 2조4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중 4000억원의 담보 대출이 있는 두타몰은 8000억원 선에서 매각이 추진 중인데, 최종 매각 결실을 맺더라도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이 대략 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우선순위 자산 매각으로 2조원가량 현금을 확보한 뒤, 자구안 이행을 위한 다음 행보인 인프라코어 매각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토 중인 인프라코어 매각을 두산 측이 확정하려면 투자회사(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분리하는 인적분할 작업이 선순위로 진행돼야 한다. 인프라코어가 지분 51.05%를 보유하고 있는 밥캣을 분리해 두산중공업에 편입시키고 인프라코어 사업부만 따로 떼내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적분할로 설립된 인프라코어 투자회사가 밥캣 지분을 갖고 두산중공업에 편입되면 지배구조는 현재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에서 ‘㈜두산-두산중공업-두산밥캣’으로 바뀌게 된다.

시장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사모투자사와 8000억원 규모 중국법인(DICC) 소송 건이 걸려 있는 인프라코어보단 밥캣에 관심을 보인 원매자가 더 많다는 점에서 두산이 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에 나서더라도 상당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인수했을 때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이 인프라코어보다 밥캣이 더 크다는 점도 인수 성사시기를 늦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밥캣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무적 부담이 큰 인프라코어 매각은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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