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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투기과열지구 투자 수요 ‘뚝’…분양업계 ‘난감’

6월 19일 이후 분양권 매수자 모든 규제 대책 적용
검암로열파크푸르지오, 미달 우려에 일괄 추가 모집
기투자자 “분양권에 전매 제한 걸려…매수자 귀해져”
전문가 “투자 매력 떨어져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소재 공인중개소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투자 수요가 확실히 많이 빠졌어요. 투기과열지구에서 6월 19일 이후부터 분양권을 사는 사람들이 전매를 하지 못하게 되니까, 매수자가 많이 줄었죠. 프리미엄(P) 붙여 되파는 게 안되니까요. 투자 목적으로 계약했던 분들은 거래세 늘어나기 전에 빨리 파는 게 나아요. 지금 큰 P는 기대하기 힘들고, 사겠다는 사람 있으면 적당한 가격에 파세요.” (인천 서구 검암역 인근 A 분양권 전문 공인중개소 대표)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지역이 전매 제한 규제로 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분양권 전매가 1회에 한정된다. 이 때문에 투자를 목적으로 계약했던 수요자들의 계약 포기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미 계약한 투자자들도 최근 선뜻 매수하겠다는 사람을 찾기 힘들게 됐다. 앞서 비규제지역 후광을 엎고 투자수요를 끌어들였던 분양 관계자들도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실제 최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인천광역시 서구에서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지난 4~5일 청약 대기자들을 상대로 일괄적인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는 순위에 따라 순차 추가 모집을 진행하지만, 전체 모든 청약 대기자를 상대로한 분양을 단행한 것이다. 결과적으론 모든 물량이 완판됐지만 업계는 이를 투기과열지구 지정 영향이 반영된 사례로 해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A분양사 관계자는 “모든 예비청약자에게 일괄적으로 청약 고지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순차적 계약자 모집시 미달이 되면 여러 말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 번에 모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기과열지구는 전매 제한뿐 아니라 대출 LTV도 줄어들기 때문에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실거주자는 계약을 포기할 확률이 높다”며 “투자자들도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게 된다면, 계약률이 뚝 떨어질 수 있어 분양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 투자자들도 엑시트(Exit)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일부는 실거주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 전매 제한이 한 번밖에 안되다 보니 새로운 투자 수요를 찾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검암역 예비 청약자 B씨는 “투자로 들어갔는데 거래세도 오를 모양인 것 같고,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혼란스럽다”며 “아예 실거주를 해야 할지 하루라도 빨리 팔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투자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일 뿐, 풍선효과는 어디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규제지역 투자자들이 투자 매력을 못 느껴서 빠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부분적인 조정지역 설정은 단기적인 효과일 뿐 전체 투자 수요를 잡는 장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앞으로 규제지역에 분양 진통이 예상된다”며 “지금은 투기수요를 잡는다고 실수요자도 같이 잡는 대책이다. 실수요자들의 대출 숨통을 틔워준다면 시장이 원활히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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