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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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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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1분기 실적 ‘먹구름’…5G 보릿고개 ‘지속’

이통3사, 1Q 영업이익 8400억원 전망…전년比 9%↓
마케팅비 이연 효과, 코로나19로 가입자 증가세 둔화

국내 이동통신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전망도 먹구름이 꼈다. 지난해 집행한 마케팅비 이연 효과와 더불어 5G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됐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업위축 영향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9% 가량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경기둔화에 영향을 덜 받는 산업인데다 마케팅비 축소 등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3사 합산 매출 13조8499억원, 영업이익 8389억원이다.

LTE 대비 1~2만원 가량 고가로 책정된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 가량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통신3사가 올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되는 것은 마케팅비 이연 효과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이동통신3사는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지난 한해 동안 마케팅비로 투입한 금액만 8조원 이상으로 LTE 과열경쟁이 벌어지던 지난 2014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제회계기준인 IFRS15가 도입된 이후 마케팅비 상각 체계가 바뀌었다. 도입 이전에는 마케팅비 집행을 같은해 비용으로 처리됐지만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마케팅비를 나눠 상각하게 됐다. 지난해에 마케팅비를 대거 집행했다면 그 부담이 올해에도 이어지는 구조다. 지난해 5G 가입자 유치전 출혈 여파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이동통신3사는 실적 부담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 시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마케팅비 이연효과로 인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5G 가입자 확대 역시 다소 부진한 점도 실적 악화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매년 1~2분기는 신제품 출시 효과로 단말 판매량이 증가하는 시즌이다. 올해에도 5G를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S20이 출시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대면 접촉을 피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예상보다 줄었다. 이는 곧 고가 요금제로 구성된 5G 가입자 증가세가 더뎌진다는 의미다.

KTB투자증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통망의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며 5G 단말 출시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순증은 예상대비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경기 둔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내수산업이고 마케팅비 통제가 이어짐에 따라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축소하는 등 수익성 관리에 돌입했고 이에 따라 비용 역시 통제되는 구도”라며 “무선통신 사업은 내수에 국한돼 있고 경기에 덜 영향을 받는 특성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안정적 매출을 창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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