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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20-02-12 19:25

수정 :
2020-02-13 08:53

현대百그룹, 실적부진에 고민…올해 반등 성공할까

현대백화점 이어 현대그린푸드까지 실적부진
각각 면세점에 리바트 등 자회사 악화 영향 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형제경영’ 현대백화점그룹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장남 정지선 회장이 맡은 유통 부문은 물론, 차남 정교선 부회장이 맡고 있는 기타 비유통 부문까지 실적 악화에 직면하면서 부담감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교선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그린푸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4.4%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조1243억원으로 3.9%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637억원으로 50%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 341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부진에 빠졌다는 평가다. 영업이익도 226억원에서 50억원으로 77.8%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은 판매관리비 지출 확대와 함께 현대리바트와 에버다임 등 자회사 실적부진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0.9% 감소했다. 매출액도 1조2376억 원으로 8.4% 줄었다.

작년 4분기만 보더라도 영업이익은 88.5%나 축소된 9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2000만원으로 99.6% 주저앉았다. 공격적인 신규출점 및 매장 투자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고 B2C가구 매출 증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및 물류비 확대 여파도 컸다는 평가다.

또 다른 자회사 에버다임도 마찬가지다. 에버다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78.4%나 주저앉았다. 매출액은 2486억원으로 20.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88.6%나 낮아진 12억원에 머물렀다.

정지선 회장이 총괄하고 있는 백화점 등 유통부문도 수익성악화에 맥을 못추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감소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측은 “김포, 천호, 킨텍스 등 지난 2018년 완료된 점포 증축·리뉴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와 인건비 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면세점의 부진 여파가 크게 작용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액이 3688억원, 영업손실 7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실적인 매출액 330억원, 영업손실 419억원보다 악화됐다.

매분기별로 적자폭 감소 등 실적개선을 하고 있다지만 대내외 악재속 경영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실적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KB증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여파로 현대백화점의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 8%씩 낮춘 것이다. 면세점 역시 매출액을 11%나 하향조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의 실적부진으로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고민도 클 것”이라며 “코로나19 등 대외 변수가 산재된 가운데 최근 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한 만큼 올해 실적 반등여부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 회장과 정 부회장 형제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삼남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2007년 12월 아버지 정몽근 명예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퇴진하면서 형이 35세에 회장직에 올랐다. 동생은 자연스럽게 부회장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한때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각자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앞세워 계열 분리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으나 현재의 형제경영체제를 택하면서 ‘따로 또 같이’ 기업을 이끌고 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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