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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기자
등록 :
2020-01-20 15:22

수정 :
2020-01-20 23:58

건설사의 디벨로퍼화…1세대들 “반가운 경쟁자”

대형 건설 AMC 설립 등 변화 가시화
협회 “미국·일본 이미 개발사업 위주”
대형사 참여로 업계 목소리 힘 실릴 것
“파이 안 줄어든다…개발업 발전할 것”

용인시 처인구의 아파트 단지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부동산 종합 개발사로의 변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피데스개발·MDM·신영 등 1세대 디벨로퍼 업계에선 ‘반가운 경쟁자’라는 반응이 나왔다.

대형사들의 진출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같은 업계로서 시스템적인 규제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감도 감돌았다. 특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디벨롭 사업 특성상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파이를 오히려 키워갈 수 있을 것이란 견해도 있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자체 개발 수익을 높이기 위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은 지난달 30일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자산운용’ 설립인가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았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리츠 운영 20개 이상, 자산운용 4조원 규모의 종합 디벨로퍼 회사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6년 ‘대림AMC’를 설립해 기업형 임대사업을 추진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이듬해인 2017년 리츠 겸업 운용사인 ‘HDC자산운용’을 세웠다. GS건설은 100% 자회사 지베스코를 통해 부동산 개발과 매매·임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도 복합개발사업과 고수익 자체 개발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H-디벨로퍼 세션’을 개최, 피데스개발 관계자 등을 초빙해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경수 부동산개발협회 사무국장은 “우리나라는 SOC 등 기반 시설이 다 들어와 있기 때문에 시공사들이 사업을 다각화하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다”며 “건설사들이 먹고 살기 위해 자체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 구조가 건설업에서 시행업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개발 사업 방향으로 가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동산 개발 업계는 시공사들이 개발업에 나서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은 시공보다 개발 시장이 훨씬 크다”며 “디벨로퍼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로 먹거리가 줄어드는 게 아닌, 새로운 파이가 또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내 1세대 디벨로퍼들은 대형 시공사들의 변화에 대해 긴장하면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오히려 이런 변화가 빨리 왔어야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신영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경쟁자이기 때문에 긴장은 된다”면서도 “대형 시공사들이 같은 업력에 뛰어든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파이 나눠먹기식 싸움을 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새로운 사업 형태를 가지고 오는 자체가, 더 좋은 사업 모델을 구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디벨로퍼’를 표방한 몇몇 건설사들과 시스템이나 규제 등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동산개발협회 사무국장은 “신영은 임대 건설 중심, 엠디엠은 금융 중심 등으로 각자 가진 강점이 있다”며 “건설사는 그들의 시공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어 개발업계가 더 다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건설사들이 부동산 개발 사업 초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짚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1세대 부동산 개발업 관계자는 “개발 사업은 노하우도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녹록지 않는 상황에서는 운도 좋아야 한다”며 “건설사들은 시행일을 A~Z까지 다 경험해 본 게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애로 사항이 따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을 갖춘 건설사들이 개발업에 진출하게 되면 몇몇 개발 업체를 제외한 군소 개발업체들은 역할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개발업 관계자는 “대형 시공사는 덩치가 크기 때문에 결정 단계도 복잡하다”며 “좋은 토지가 나왔을 때 판단과 결정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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