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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일정보고, 전임학생회장 퇴학처분 대승적 철회

목포제일정보고, 전임학생회장 퇴학처분 대승적 철회

등록 2020.01.15 13:47

노상래

  기자

설립자 김성복 교장의 한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철학 반영

지난해 12월 9일 재단법인 향토 이사회가 그동안의 학교 내 불미스러운 일들과 관련해 목포시 의회 3층 보건복지부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말미에 목포 제일정보중·고등학교 김성복 교장은 지난해 12월 9일 재단법인 향토 이사회가 그동안의 학교 내 불미스러운 일들과 관련해 목포시 의회 3층 보건복지부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말미에 목포 제일정보중·고등학교 김성복 교장은 "그동안 학교 내 불미스러운 일들은 제 부덕의 소치" 라며 탄식을 하고 있다.

만학도의 요람인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가 전임학생회장에 대한 퇴학 처분을 철회했다.

목포제일정보고는 15일 생활지도협의회를 열어 지난해 11월 25일자로 퇴학처리했던 이 모 학생의 퇴학처리를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의 설립자변경만을 남겨놓고 있는 학교 공익법인화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일부교사와 학생들은 퇴학철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 앞 주차장에서 농성을 하며, 전남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했다. 또한 지속된 농성과 시위로 학생들은 학교에 오는 것에 피곤함을 느끼고,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의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특히 농성하는 학생과 반대하는 학생간의 갈등도 첨예화됐다.

이에 학교는 그동안 전임학생회장에게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하며, 퇴학철회의사를 밝혔으나 그는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학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임학생회장에 대한 퇴학처분을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퇴학철회를 결정했다. 이는 설립자 김성복 교장의 한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평소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임학생회장에 대한 퇴학 처분 철회로 일단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이 봉합됨에 따라 성인들이 공부하는 요람으로서의 제일정보고의 명성은 이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이 모 학생의 퇴학철회를 계기로 학교가 교내의 혼란을 해결하고 교사로서, 학생으로서 거듭나기를 바란다” 며 “교사와 학생, 그리고 동문이 함께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교육공동체를 만들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퇴학처분은 지금 일부에서 주장하는 내용과는 사실상 많이 다르다” 며 “퇴학처분도 그래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말이 전도됐지만 학생의 앞길을 위해 퇴학처분철회를 하게 됐다” 며 “그간의 일들과 관련해 더 이상 묻지 않을 것인 만큼 전임학생회장도 목포제일정보인으로의 자긍심을 갖고 앞으로 꽃길만 걸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이제 3월이면 2020학년도 입학식과 함께 본교의 58년간 지속된 교육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은 계속될 것” 이라며 “지난 시절 여러 가지 이유로 공교육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한목소리를 내었다.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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