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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1 10:43

이라크기지 공격당한 미국, 대이란 추가 경제 제재 단행

트럼프, 제재 방침 발표 이틀만…이란 고위 관료 8명 포함
이란 철강·금속업체 집중 겨냥…중국 회사·선박도 제재 대상
재무장관 "수십억달러 차단"…트럼프 "이란 행동 바꿀 때까지 유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대이란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대국민 연설에서 제재 방침을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진 후속조치로, 미국은 이란이 테러 행위에 계속 관여하면 경제적 압박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8명의 이란 고위 관료와 함께 철강, 알루미늄, 구리 제조업체 등을 제재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재무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중동의 불안정을 촉발했다고 지목한 8명의 제재 대상에는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모하마드 레자 이시티아니 이란군 부참모총장 등이 포함됐다.

므누신 장관은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에 연루된 이란 고위 인사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또 모두 17곳의 금속 생산업체와 광산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번 조치로 인해 중동의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모바라케 철강을 비롯해 13곳의 철강 회사가 제재를 받게 됐고, 일부 알루미늄, 구리 생산 업체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중국과 세이셸 제도에 본사를 둔 3개 법인의 네트워크를 제재 대상에 올렸고, 이란이 생산한 금속의 매매와 이란 금속업체로의 부품 제공에 관여한 중국 선박에도 제재를 부과했다.

구체적으로 이란의 한 철강회사에서 매달 수만톤의 철강 슬라브를 구입하고 알루미늄 제조에 필요한 부품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중국의 팜철(Pamchel) 무역회사가 제대 대상에 포함됐다.

이 회사는 세이셸 제도의 유령회사를 앞세워 이같은 거래를 했고, 중국의 훙위앤 상선이 보유한 선박 '훙쉰'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이란 제재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건설업, 광산업, 제조업, 섬유업 등과 거래하는 인사들을 제재할 권한도 부여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조치로 우리는 이란 체제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안보 조직의 내부 심장부를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경제 제재는 이란 정권이 그들의 행동을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이 이란군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하자 이란은 이에 반발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미사일로 공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군사작전 대신 '살인적 제재' 등 경제 제재로 응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양국 간 무력충돌 우려까지 감돌았지만 이란이 미국인 피해를 키우지 않기 위해 공격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과 함께 실제로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이 미국의 비군사적 대응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과 이란은 2018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서명한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하며 대이란 제재를 부활한 이후 줄곧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므누신 장관은 이란 테헤란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다른 나라가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참여하는 행위의 경우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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