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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20-01-06 16:14

첫 성적표 앞둔 LGD 정호영 사장, 적자 탈출할까?

작년 영업손실 1조5401억 예상…8년만에 적자
올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증권가 의견 분분

LG디스플레이를 이끌고 있는 정호영 사장이 4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분기 실적은 지난해 9월부터 LG디스플레이 CEO를 맡고 있는 정 사장이 CEO 선임 이후 처음으로 받게 되는 성적표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9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실적 악화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정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정 사장이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1분기 첫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9375억원에 달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23조2738억원, 영업손실 1조54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손실은 2011년 76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8년만이다.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저가 공세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급락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정 사장은 취임 후 생산직 희망퇴직, 임원 25% 감축을 결정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섰으나 이 같은 노력에도 4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액 6조2199억원, 영업적자 602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분기 적자 중 가장 큰 액수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 감소하고 LCD 패널 가격(평균 기준)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인력 구조조정 진행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전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단 업계에서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OLED 패널 가격 강세가 지속되며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LG디스플레이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며 정 사장이 1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가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TB투자증권은 올해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6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3314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국 OLED TV 라인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OLED TV 패널 판매량은 651만대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영업손실 780억원, 5846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G디스플레이가 4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거둘 것”이라며 “LCD 부진 영향을 OLED가 상쇄해 전년대비 매출은 성장하고 LCD 가격 반등과 OLED 고정비 부담 경감을 근거로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호영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강조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3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과 치열한 경쟁구도는 올해도 특별한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며 올해 과제로 ▲대형 OLED의 대세화 ▲P-OLED 사업의 턴어라운드 ▲LCD 부문의 구조혁신 가속화를 꼽았다.

정 사장은 “우리의 경쟁력은 상당히 높지만 디테일이 부족해 생기는 문제가 적지 않다”며 “경영활동 전반에 치밀한 준비와 철저한 실행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립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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