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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최창식 사장, 보유주식 일부 처분

DB하이텍 최창식 사장, 보유주식 일부 처분

등록 2019.12.27 09:01

수정 2019.12.27 14:59

천진영

  기자

이달 4차례 7만5359주 장내매도 지분율 0.16%로 절반 이상 감소 주가 고공행진에 차익 실현 나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최창식 DB하이텍 대표가 뜻밖의 보너스를 두둑하게 챙겼다.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보유 지분 절반 이상을 팔아 17억원을 손에 쥐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창식 DB하이텍 대표는 이달 11~24일 4차례에 걸쳐 DB하이텍 보통주 7만5359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최 대표의 지분율은 종전 0.33%(14만5359주)에서 0.16%(7만주)로 줄었다.

최 대표가 주식 처분으로 취득한 금액은 약 16억8400억원이다. 평균 매도단가는 2만2664원으로, 올해 초 주가가 1만50원(1월 7일)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25.5% 오른 가격이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DB하이텍의 주가는 지난 18일 장중 한 때 2만7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26일) DB하이텍은 2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8일 종가와 같은 가격이다. 최근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내내 부진했던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DB그룹의 계열사 DB하이텍은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업체다. 이미지센서 등 아날로그 반도체와 5G 관련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효율성 극대화에 나서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DB하이텍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5954억원, 영업이익은 1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53% 증가했다.

추가적인 주가 상승 기대감에도 최 대표가 주식 처분에 나선 점을 두고 3개월 가량 남은 임기를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 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 23일까지다.

지난 8년간 DB하이텍(옛 동부하이텍)의 재건을 이끌어 온 최 대표는 2012년 선임됐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시스템LSI 제조센터장과 파운드리센터장 등 반도체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아오면서,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전자계열사 육성전략을 추진하며 영입한 삼성그룹 출신 임원 가운데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최 대표는 2013년 포럼에서 “김 회장은 시스템반도체가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요하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의지에 따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최 대표는 취임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끌며 DB하이텍을 알짜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

다만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은 걸림돌로 작용했다. 작년 말 주가가 급락하자 최 대표는 보유하던 DB하이텍 지분 0.13%(6만주)를 처분했다. 당시 평균 매도단가는 1만920원이며, 총 매도금액은 6억5500만원이다.

일각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한 만큼 자사주상여금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대표는 작년과 올해 초 상여금으로 자사주 12만8769주, 1만8433주를 받았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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