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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자들의 변(辯)

수능 만점자들의 변(辯)

등록 2019.12.05 10:09

안민

  기자

2020년 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는 15명이 나온 가운데 일부 수능 만점자들은 저마다의 남다른 사연속에 학업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능 만점자들의 변(辯) 기사의 사진

◆한영외고 최준영 “경제를 공부해서 역사 교수나 연구원이 되고 싶어요”

한영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최준영 군. 최 군은 아버지가 지하철역에서 근무하고 어머니가 회사원인 평범한 서민 가정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최 군은 한영외고에서 3학년 216명 가운데 10위권을 유지하다가 이번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

최 군은 학교 공부는 집 근처 종합 학원에 다닌 것 말고는 다른 학원에는 가지 않았고 개인 과외도 받는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유명학원이 밀집 돼 있는 강남 대치동 학원에는 가본 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군은 “아무리 좋은 수업을 들어도 딴생각하면 돈을 땅바닥에 버리는 것고 공부는 결국 혼자 하는 것이고 혼자 문제집을 풀어도 집중하면 그게 다 자기 것이 된다”라고 말했다.

최 군이 수능을 만점 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어렷을때부터 면학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집에서 언제나 책을 읽고 계셨고 어머니도 초등학교때 공부를 도와 주면서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습관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군은 어릴 때부터 역사 그중에서도 동양사에 관심이 많아 중국어 실력도 늘리고자 외고를 선택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지원해 장래 역사 과련 교수나 연구원이 되는 게 꿈이다.

초 군은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역사는 돈이 움직인다는 것”이라면서 “경제사를 알아야 역사를 바로 알 수 있고 경제사를 알려면 경제학을 알아야 하겠기에 경제학과를 지원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교 127명 중 126등, 송영준 군 “공부에 자신감이 중요해요”

김해외국어고등학교 송영준 군도 이번에 수능 만점을 받았다. 송 군은 중학생까지 전교 10등대 성적을 유지했다.

송 군 역시 식당에서 일하시는 홀어머니와 지내며 그 흔한 학원이나 과외 한번 없이 스스로 수능 만점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김해외고에 진학했지만 반 편성고사에서 전교생 127명 중 126등을 했다.

수능 만점자들의 변(辯) 기사의 사진

입학 일주일 만에 담임선생님에게 “공고로 진학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담임선생님의 응원으로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다.

고1 여름방학때 송 군은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과목이던 수학 문제집 7권을 푼 뒤 자신감이 붙었고 다른 과목에 투자하는 시간도 늘며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수학이 그의 인생 전환점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다.

송군은 초등학교 4~6학년 때 동네 공부방에서 영어와 수학을 배운 것 말고는 사교육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고2 겨울방학부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매일 밤 12시, 고3이 되고 난 뒤에는 새벽 1시까지 공부를 했고 내신은 물론 모의고사에서도 과목별로 돌아가며 한 번씩 만점을 받자 자신감이 붙었다.

송 군은 꿈이 많은 학생이다. 정의로운 검사가 돼 우리 사회 부조리를 바로잡거나 의사로 살며 어머니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게 그의 꿈이다.

◆공주대부설고 남정환 “집중력과 꾸준함이 비결”

공주대부설고에 재학중인 남정환 군은 수능 만점 비결에 집중력과 꾸준함을 강조했다.

남 군은 “학교 수업이 수능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고 어느 과목이든 졸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학교 수업과 자습 시간을 활용해 공부했고 무엇보다 꾸준하게 학업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몰아서 한꺼번에 공부하기보단 학습플래너를 활용해 스스로 필요한 만큼의 하루하루 학습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했다”고 말했다.

공부를 하다가 부족한 부분은 선생님에게 질문하거나 인터넷 강의 등 필요한 부분만 수강하는 방법으로 채웠다.

수능 만점자들의 변(辯) 기사의 사진

남 군은 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고자 의예과에 지원할 예정이다.

남 군은 “학교와 기숙사에서 서로 의지할 수 있었던 친구들이 고맙고, 3년 동안 밤늦게까지 보살펴주신 선생님과 무엇보다 기숙사에 보낸 아들을 늘 생각하시고 챙겨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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