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도 파리 시내에서는 일부 구간의 외곽순환도로를 점거하고 행진하려는 시위대를 경찰이 막으면서 충돌이 빚어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했다.
경찰은 오전에 파리에서만 시위 참가자 24명을 연행했다고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이날 파리의 노란 조끼 집회 규모를 수천 명 정도로 예상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 모여 시위하자는 제안을 올리기도 했지만, 경찰의 봉쇄로 샹젤리제 거리의 대형 집회는 성사되지 않았다.
작년 말과 올해 초 샹젤리제 거리 등 노란 조끼의 주요 집회 장소에서 일부 급진세력이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방화·약탈하는 등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자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 대도시의 중심가에서의 노란 조끼 집회를 원천적으로 불허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노란 조끼 시위대는 16∼17일 주말 이틀간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200여개의 크고 작은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란 조끼 연속시위는 프랑스 서민들의 기득권 정치 엘리트와 부유층에 대한 불만이 폭발적으로 분출한 현상이다.
이 집회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로 시작해 매주 토요일 전국의 도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져 왔다. 작년 11월 17일 노란 조끼의 첫 전국 집회에는 경찰 추산 30만명가량이 참여했다.
농어촌의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대부분인 시위대는 유류세 인하부터 시작해 서민계층의 구매력 향상 조치와 직접 민주주의 확대 등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고, 일부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 요구도 나왔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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