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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기자
등록 :
2019-10-30 08:14

수정 :
2019-10-30 08:16

대형 건설사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4 ↓… 4분기 전망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누적 영업익 지난해 대비 33% 하락
GS건설 전년보다 23.1%↓, 현대건설 1.8% 상승에 그쳐
대우건설 3분기 누적 영업익 예상치 지난해보다 36.8%↓
“3분기에 저점 찍고 내년부터는 영업이익 조금씩 개선”

효성건설 남대문 건설현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올 3분기 대부분 대형 상장 건설사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30%가량 하락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주택공급 감소를 공통 요인으로 지적했다.

오는 31일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건설의 증권가 예상 영업이익 실적도 밝지 않다. 소폭 상승한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림산업은 원가율 개선과 저가 현장(용인한숲시티) 종료 덕으로 준수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다만 4분기와 2020년에는 리스크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삼성물산(건설부문) IR자료에 따르면 3분기 누계 실적은 4040억원으로 지난해(6050억원) 대비 33.22% 줄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건설부문 실적 하락을 삼성물산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빌딩프로젝트 준공 영향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호주 로이힐 소송 합의에 따른 합의금 407억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합의금은 영업외 환입금으로 손익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연초 목표 대비 37%(3331가구) 공급으로 실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신규 주택 수주 및 주택공급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건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585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0.6% 감소했다. 매출(누계기준) 역시 7조618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1% 하락한 수준이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조4416억원, 18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6%, 19.6% 하락했다. 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때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공기가 늘어나면서 생긴 매출 공백과 2019년도 분양 실적 저조를 들었다. GS건설은 연초 2만8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3분기 말까지 1만 가구 공급에 그쳤다. 해외 플랜트 인력 일부가 본사로 복귀하면서 늘어난 판관비도 원인으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 누계 영업이익(6894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1.8%) 상승했다. 매출액도 올 3분기까지 12조6473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4조870억원, 23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9% 감소, 3.1% 상승했다.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 실적은 다소 개선됐지만 매출액 부문에서 시장 추정치를 4000억원가량 하회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서 진행되는 자체 사업 공정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매출이 지난해 대비 1조2000억원 가량 감소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연초 주택 분양 목표인 2만5000가구는 현재까지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을 포함해 1만1000가구까지 달성했다. 목표 달성 여부는 분양가상한제 이슈의 최전선에 있는 둔촌주공 이월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잠정집계가 발표되지 않은 대우건설 영업이익 전망도 밝지 않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분양 일정 지연과 일회성 이익이 없어짐에 따라 올해 3분기 대우건설 영업이익은 137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예상치를 더한 올 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 추정치는 338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5350억원) 대비 36.8%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건설업계 4분기도 흐릴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 등 주택규제 및 추가 주택 공급에 대한 여지가 크게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SOC 투자 확대 등을 발표하고 있지만, 대형건설사보다 중견 건설사 위주 사업이 많다”며 “수주잔고도 줄어드는 추세라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예년에 비해 크게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2020년부터 건설업황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각사 역량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플랜트 수주액 증가와 지연됐던 분양사업장 공급개시 등으로 반등을 기대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자체 사업 토지 확보 및 해외 주택 개발(베트남 등), 연결종속회사인 GS이니마와 자이S&D 실적에 힘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내년도 전망도 흐리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경우 내년 자체 사업 매출 감소와 플랜트부문 원가율이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익추정치를 하향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각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건설업황은 올해 3분기에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물량 착공과 더불어 원가율이 좋지 않았던 사업장이 다수 정리되면서 매출액은 소폭 개선에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보다 높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주사 분할로 지난해 5월부터 실적 집계가 시작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도부터 정확한 연단위 비교가 가능하다.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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