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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교수, 성차별 발언·학생 폭행 의혹...대학 당국 진상조사 나서

인천대 교수, 성차별 발언·학생 폭행 의혹...대학 당국 진상조사 나서

등록 2019.10.15 02:26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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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교수가 수업 중 성차별과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학생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대학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4일 인천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사회과학대학 소속 A교수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수업 시간 중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차별 또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A교수가 "여자들은 취집(취업+시집)만 잘하면 되지, 학업은 중요하지 않다", "여자는 마흔 넘으면 여자가 아니다. 갱년기 넘은 게 여자냐"는 등 성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교수는 "내가 너네 취업시켜주려고 룸살롱 다닌다", "여기(강의실)에 호모XX들 있으면 손 들어 봐라" 등의 성희롱과 성소수자 비하 발언을 하거나 시험 중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에게 손찌검도 했다는 것이다.

A교수는 최근 학내에서 논란이 일자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학교 측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학생들을 상대로 비밀유지 서약을 받았다며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인권센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절차였다"면서 "당사자가 직접 피해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까지 우리가 막을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는 이날 성희롱·성폭력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서는 한편, A교수를 모든 학과·대학원 수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또한 A교수를 지도 교수직에서도 배제하고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위는 이달 17일 인천대 송도캠퍼스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의 파면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학교 측에 촉구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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