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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9-10-15 06:22

수정 :
2019-10-15 14:33

한진칼에 900억 배팅한 권홍사 회장, 추가 매입 가능성은…

자회사 동원해 한진칼 5.06% 지분 매입
40년 외길에서 건설 외 첫 대규모 투자
현금자산 3000억 육박 자금여력은 넉넉
건설경기 침체…자금운용 단타 가능성도

권홍사 회장이 이끄는 반도그룹이 경영권 분쟁중인 한진칼 4대 주주로 등극한 가운데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공식적으로 확실한건 40여년간 주택 외길만 걸어온 그가 사실상 처음으로 건설업 이외의 사업영역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도 단순 투자 목적으로 한진칼에 약 900억원을 배팅했다는 것.

다시말해 주택건설 이외에 사업 외연 확대가 아닌 향후 주가상승이나 배당확대 등 한진칼의 주가 상승과 자금 활용적인 측면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의미다.

이때문에 반도그룹이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늘릴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한진칼은 KCGI(강성부 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와중에 반도그룹이 보유한 5% 이상의 지분은 내년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시장에서도 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과 대호개발의 주식 취득 목적은 장내 매수를 통한 단순 취득으로 공시돼 있지만, 2020년 주주총회에서 한진그룹과 KCGI 간의 표 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KCGI와 델타항공, 그리고 대호개발의 지분을 합할 경우 31.04%로 조양호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28.93%) 대비 2.11% 더 많다”며 “반면 대한항공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델타항공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가정할 경우 한진그룹 측 지분은 38.93%이며 대호개발과 KCGI의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은 21.04%로 격차는 17.89%까지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이 가진 실탄도 넉넉하다. 반도그룹 지주회사격인 반도홀딩스는 반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의 지분 100%를 보유해 사실상 반도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꼽히는데 2018년 말 연결기준으로 1719억 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들고 있다.

2018년 말 반도개발과 퍼시픽산업이 각각 보유한 현금성자산 188억원과 727억원을 합치면 반도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27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택건설 경기 침체도 권 회장의 장기투자나 추가매집 등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건설업황 하강곡선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권 회장의 고민이 쉽자리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 문재인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주택 규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데다 다수의 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를 분양받아 큰 수익을 남기던 기존 반도건설의 영업방식도 통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기 때문.

다만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점에서 단타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권 회장이 돌다리도 두둘겨 보고 건너는 보수적인 스타일로 주택건설 외길 경영을 걸어왔던 만큼 일정부분 수익을 올렸다고 판단되거나 주택경기 상승 등 지분을 넘길 타이밍이 왔다고 판단되면 자금 활용측면에서 발을 빼는 판단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선에서 매집을 멈추고 가장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선에서 지분 매각 등 권 회장이 투자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도그룹 관계자는 “한진칼 지분 매입은 공시에서 밝혔듯 단순 투자를 위한 것이다. 지분 추가 매입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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