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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08-08 17:46

이승건 토스 대표, ‘LG유플러스 PG사업부’ 정조준…자금조달이 관건

비바리퍼블리카, PG사업 인수의향서 제출
전자결제사업 구축해 수익구조 개선 목표
‘IMM PE’ 등 국내와 투자사와 경쟁할 듯
높은 매각가격 과제…컨소시엄 꾸릴 수도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제공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 인수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 가격이 비교적 높아 이 대표가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승기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6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실시한 LG유플러스 PG사업부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5곳 안팎의 투자사와 막판 경쟁을 치르게 됐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르면 이번주 적격예비인수후보를 선정한 뒤 예비실사를 거쳐 오는 9월 본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매물로 나온 LG유플러스 PG사업부는 전자지급 결제와 부가가치통신망(VAN)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구매자와 카드사를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1997년 사업을 시작해 KG이니시스에 이어 국내 전자결제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지켜왔다.

비바리퍼블리카가 PG사업 인수에 뛰어든 것은 자체 전자결제사업부를 꾸림으로써 ‘토스’의 사업 효율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재 토스는 2015년 2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이래 계좌·카드·신용·보험 조회와 예·적금, 대출 등 뱅킹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며 온라인 종합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가입자도 130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지난 4월 내놓은 ‘토스카드’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카드 발급자만 100만명, 누적 결제액은 32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전자결제사업부를 따로 두지 않은 탓에 비바리퍼블리카는 BC카드의 결제망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 수수료가 전체 매출액의 0.6~0.7% 수준으로 파악되는 만큼 부담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비바리퍼블리카가 PG사업부를 확보한다면 이러한 고민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비바리퍼블리카가 이번 인수전에서 다른 재무적투자자(FI)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PG사업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만큼 연관된 사업군을 보유한 쪽이 유리할 것이란 이유다.

관건은 비바리퍼블리카가 어느 정도의 ‘실탄’을 보유하고 있느냐다. 매각 가격이 3000억~4000억원으로 관측되는데 5년 연속 적자로 결손금만 1000억원에 달하는 스타트업이 충당할 만한 규모가 아니라서다. 실제 이 회사는 2016년 227억원, 2017년 391억원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에도 44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때마침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6400만달러(약 77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전망을 밝혔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감안했을 때 독자적으로 PG사업부를 사들이기엔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외부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인수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앞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했던 ‘토스뱅크’ 구성원 등과 다시 연합전선을 구축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와 관련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PG사업부 인수전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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