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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08-01 17:42

Sh수협은행, 올해 새 점포 ‘1곳’…이동빈 행장, ‘영업망 확장’ 숨고르기

오래된 점포 ‘성장성 강화’에 무게
신설 대신 ‘이전·리모델링’ 이어져
소요 시간과 비용 등 고려한 판단
내년까지 150곳 확보 어려울 수도

사진=Sh수협은행 제공

‘리테일 강화’를 목표로 영업망 확대에 공을 들여온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나섰다. 점포 늘리기가 중요하다고는 하나 수익성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일단 내실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1일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노후화된 점포의 성장성을 높이는 쪽으로 채널 전략을 수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점포에 신경을 쏟기보다 기존 영업점을 개선하거나 시장 환경이 좋은 곳으로 지점을 옮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실제 수협은행이 올 들어 ‘새롭게’ 확보한 점포는 지난 3월 문을 연 부산 화명동 지점이 전부다. 7곳을 신설했던 지난 2018년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신 수협은행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지점과 송파구 오금동지점을 각각 이전했으며 대구 반월당지점 청사는 리모델링을 거쳐 새단장했다.

이는 단순히 점포만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이동빈 행장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점포 한 곳을 세울 때마다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가고 신규 인력 채용과 기존 직원 이동 등 번거로운 작업이 요구되는 반면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게 고민거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수협은행은 올 상반기엔 실적 면에서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20억원(1.2%) 줄어든 1620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다. 은행권 전반에 걸친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세가 수협은행에서도 감지됐다.

이에 이동빈 행장은 ▲대출금 목표 조기달성 ▲저비용성 예수금 증대 ▲비이자사업 이익 증대 ▲건전성 향상·유지 등을 중점추진사항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이동빈 행장의 영업망 확장 프로젝트가 힘을 잃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수협은행은 2020년까지 150곳 이상의 영업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기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이동빈 행장이 천명한 ‘리테일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실행에 옮긴 결과 2016년엔 119곳에 불과하던 수협은행의 점포수는 현재 133개에 이른다. 시중은행이 점포를 줄이는 가운데 공격적으로 지점을 늘리는 상반된 행보에 업계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수협은행이 내년까지 ‘150’이란 숫자를 달성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조심스런 견해다. 점포 신설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감안했을 때 단 1년 만에 약 20곳의 지점을 추가하는 것은 은행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익성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영업망 확장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공개할 수는 없으나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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