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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기자
등록 :
2019-07-16 16:40

매각 앞둔 아시아나, 새 주인 만나 시장 불신 해소할까

채권단, 이르면 이달 말 공개매각 진행
3월 감사보고서 사태로 시장 불신 상당
매각시 재무구조 개선·신용등급 상향 기대
본업경쟁력에 대한 고민 필요한 시점

이르면 이달 말 아시아나항공 공개매각 일정이 공개될 전망인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맞아 그간 시장에 쌓였던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이르면 이달 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올해 안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성사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드라이브를 검에 따라 관련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종가(6080원)보다 2.14% 높은 62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금호산업, 금호산업우 등도 시초가가 모두 전 거래일 종가보다 높게 거래를 시작했다.

증권가에선 상반기 실적이 저조하고 인수전 흥행여부가 모호한 상황이지만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면 아시아나항공 등의 주가의 변동성은 클 것이라 예상했다. 앞서 지난 4월 매각 발표 당시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50% 넘게 상승했다.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도 각각 38%, 56% 오른 바 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새 주주가 확정되면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이다.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 그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위기에 처했다. 특히 지난 3월22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이라는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하면서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에 혼란을 일으켰다. 아시아나항공 여파로 금호산업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자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같은달 26일 삼일회계법인의 회계처리 지적사항을 수용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불신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사태에 대해 그룹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모든 직책을 내려놓으며 수습에 나섰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위기는 지속됐다. 결국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한시름 돌릴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이 성사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약 1조6000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재무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말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차입금은 3조5000억원이며 이중 1조3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다만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1년 내 5300억원 상환이 예정된 ABS 재발행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며 “산업은행의 영구채 매입 등의 자금 수혈로 단기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비중을 낮춤에 따라 신용도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합병(M&A)에서 제대로 몸값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몸값은 시장에서 1조2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SK를 비롯해 롯데·한화·GS·애경 등이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거론되지만 뚜겅을 열어보기 전 까진 흥행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본업 경쟁력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본업은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매각이 재무구조의 정상화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과 다르게 본업 경쟁력에 대한 고민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결국 SK, 한화과 같이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 그룹이든 애경처럼 항공산업에 노하우가 있는 기존 항공사 계열이든 어느 후보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전략적 포지셔닝에 대한 재정립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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