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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9-07-14 13:51

삼성증권 “라인, 성장 가능성 있으나 당분간 고통 있을 수 있어”

13일 애널리스트 공개특강 ‘해외주식 완전정복’ 열어

지난 12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들이 13일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중일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삼성증권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모바일 대표 플랫폼 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텐센트, 카카오, 라인 순의 선호도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오후 1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백화점 컬처파크에서 하반기 해외주식 투자 전략을 속성으로 마스터 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 공개특강, ‘해외주식 완전정복’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주목받는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삼성증권 대표 애널리스트 10명이 대거 강사로 나섰다.

행사는 ‘2019년 Tech업종 대전망’, ‘유니콘이 온다’, ‘유통업 엔드게임’, ‘새롭게 태어나는 전통산업’의 순서로 진행되며, 각 세션은 핵심 테마 및 테마별 유망 종목을 소개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유니콘이 온다’ 세션을 통해 각국의 대표 메신저의 현황과 성장전략을 비교했다.

단순 메시지 전달 핵심이었던 메신저는 뱅킹, 택시호출, 게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플랫폼 기업들은 고객 기반을 활용해 수익화에 나서야 하지만 커진 규모와 기술 개발에 들인 투자 대비 이익의 기초 체력은 약해진 상황이다.

특히 메신저 기업들은 게임시장 내 지위가 규제와 경쟁으로 흔들리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 텐센트의 경우 모바일 플랫폼의 리더역할을 하고 있으며 게임 중심 성장에서 광고, 투자, 핀테크로 매출 비중이 다변화됐다. 게임 클라우드 구독 모델을 적용해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광고는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전자상거래로 영역을 확대하며 주요 수익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현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텐센트는 사업 초기부터 게임 채널링뿐 아니라 개발과 퍼블리싱까지 담당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중국 시장 진입이 막힌 구글을 대신해 안드로이드 앱 마켓까지 운영하며 중국 게임 시장 내 밸류체인 모두를 아우르는 수직 계역화를 진행했다. 비전펀드에 견줄 만큼 성장한 투자사업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라인은 핀테크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을 세웠다. 일본 정부의 cashless 사회 전환 정책에 맞춰 파이낸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단 일본 결제 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과 투자에 따른 적자 확대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업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시장에 라쿠텐, 소프트뱅크, 야후 등 대형 업체들이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며 “결제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 이용자 확보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 파이낸셜 부분의 적자는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출시를 준비중인 인터넷은행, 온라인 증권 시장은 SBI나 라쿠텐 같은 기존 인터넷 금융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후발 주자인 라인의 마케팅이 더해지면 시장 경쟁은 삼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라인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게임과 스티커판매 매출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시장 내 메신저의 채널링 영향력 약화로 게임 매출은 수년째 감소하고 있고 정체되던 스티커 판매 매출도 2018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고 매출은 여전히 성장 중이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국내 메신저인 카카오의 경우 M&A와 신사업 런칭을 통해 광고, 컨텐츠,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뱅크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신규 출시된 사업부에서는 여전히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이미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본격적인 수익모델 도입시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올해 광고, 컨텐츠, 커머스 등 기존 고수익 사업부에서의 성장 지속과 모빌리티와 페이 등 신규 적자 사업부에서의 수익모델 도입으로 매출 성장을 강화하는 동시에 마케팅비용 통제로 영업이익을 반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3개 종목 선호도는 텐센트, 카카오, 라인 순이다. 향후 라인의 성장과 운명이 라인 파이낸셜 서비스에 달려 있는 만큼 신규 금융 서비스의 사업 성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성장 가능성 있으나 당분간 고통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 텐센트의 문제는 중국 정부”라며 “정부가 모든 것을 허용해 텐센트가 성장할 수 있었으나 반대로 보면 텐센트가 너무 커지는 것에 대해 정부가 불편해 할 수도 있어 아이러니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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