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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07-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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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김상조, 말 많다” , 왜?

롱리스트 질의에 “정책실장이 너무 많은 말 하고 있다 판단”
일본 무역보복 외교적 대응 전략 노출 논란 일 수도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제 막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김상조 정책실장이 ‘말 많다’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는 김 실장이 “롱 리스트(긴 목록)를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에 대해 대응전략을 아끼고 있는 정부로선 외교전략 노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 수출규제가 예상되는 ‘롱 리스트’가 있었다는 김상조 실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날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 실장 발언에 대해 질의하자, 이 총리는 “어떤 것을 김상조 실장이 얘기했는지 알고 있다”며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김 실장은 언론간담회에서 “일본에서만 수입할 수 있는 소재나 부품을 골라내고 나니 ‘롱 리스트’가 나오더라”라며 “그 가운데 1, 2, 3번째에 해당하는 품목이 바로 일본이 이번에 규제한 품목들”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청와대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해명을 하기 위해 한 발언이지만, 이날 발언 때문에 정부가 예상을 하고도 대응이 미흡했다는 역풍을 받았다. 이날은 일본의 조치가 알려진 후 3일이 지났음에도 정부의 뚜렷한 대책발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의 발언은 정부 입장에선 난감한 발언일 수 있다. 이 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은 일본의 조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간 “여러 방안을 고심중이다”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는 외교적으로 쓰일 전략을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김 실장의 발언은 이러한 논조와 대비되면서 다른 국무위원들에겐 부담스러운 상황을 만든 꼴이 됐다.

이날 이 총리는 “지난해 10월 말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업계와 함께 일본 측 동향에 대한 판단과 징후를 공유해왔다”고 발혔다. 이어 ‘대비책이 충분했느냐’는 질문에 이 총리는 “충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업에 따라 준비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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