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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베트남 부총리 만나 ‘투자 확대’ 논의

효성-베트남, 선제적 경제 투자 사례
조 회장, 지난해 총리 만나 투자 확대 약속
효성, 지난 2000년대 베트남 투자 이끌어
현지 법인 진출 10년 만에 성과···우수기업 인정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경제사절단을 만나 베트남 투자 확대에 대해 논의한다.

19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현준 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단독으로 베트남 경제 분야 투자 확대에 대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후에 경제부총리가 방한한 이후 가장 먼저 찾은 국내 재계 인사는 조현준 회장이다. 5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후에 부총리가 조 회장을 찾은 이유는 베트남 현지에서 효성의 위상이 높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2000년대 전략본부장(사장)으로 재임 당시 베트남에 선제투자를 진행한 장본인이다.

당시 중국이 값싼 인건비 등 원가 경쟁력을 토대로 제조업 분야에서 어려움에 봉착할 때 조 회장은 베트남을 글로벌 기지로 미리 선점함 것이다.

이를 통해 효성은 지난 2007년 5월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2조에 가까운 투자비용으로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후에 부총리와 조 회장의 논의 내용은 베트남 현지에 화학 및 중공업 투자 확정 일정 조율로 보인다. 효성은 화학과 중공업 분야에 투자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에서의 화학·중공업 부문 투자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화학 부문은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13억달러(약 1조4170억원)를 들여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이를 위한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건립을 위한 투자 절차를 밟고 있다. 중부 지역 꽝남성에 추가 생산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전동기를 베트남에서 반제품으로 생산하여 국내 창원공장으로 들여와 완제품으로 제조한 뒤 해외로 수출, 국내 공장의 생산성도 높이고 수출도 확대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효성의 투자 규모는 연짝 공단 내 한국 기업으로는 최대 기업으로 꼽힌다. 약 축구장 90개 이상 크기인 120만m² 규모의 부지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전동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채용 규모도 7000명을 넘어선다는 게 효성 측의 설명이다.

투자에 따른 성과도 눈부시다. 2008년에는 매출이 60억원에 불과했지만 2009년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또 2014년부터는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해 성공적인 해외 법인 사례로 꼽을 정도다.

이와 함께 2015년 4월에는 베트남법인 바로 옆 부지에 효성 동나이법인을 설립해 전동기, 나일론,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등의 생산시설을 추가하는 등 베트남에서도 대규모 투자기업으로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부분은 후에 부총리가 방한 이후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 조 회장은 먼저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지난 2017년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 6.7%보다 높은 6.81%를 기록하며 고공 성장세를 이어가는 국가 가운데 한 곳으로 교역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효성의 이미지는 긍정적이다. 효성은 지난 2012년 동나이성으로부터 ‘우수 고용 창출 기업’으로 감사패를 받았고 2013년에는 법인세 성실 납부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2015년에도 우수 사회책임활동 기업으로 선정돼 각각 표창을 받으며 해외 투자기업으로 현지에 좋은 기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효성 한 관계자는 “조현준 회장은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 수 없다”라며 “그동안 조 회장이 베트남을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여 후에 부총리와 실무적인 이야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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