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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톡]네이처셀, 600억 유증에 1만원선 붕괴…대규모 자금 어디 쓰나?

매출 2.2배 규모…주가 희석 우려에 23%대 급락
라정찬 대표 보석으로 나온 후 진행 된 첫 유증
운영자금으로 쓰인다고 했지만 구체적 내용 함구
“주가조작 혐의 신뢰회복 덜 됐는데”…투심 악화

코스닥 줄기세포기업인 네이처셀이 600억원이나 되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석에 급락하며 1만원선이 붕괴됐다. 네이처셀 주가가 1만원선이 붕괴된 건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전일 대비 23.14% 떨어진 857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네이처셀은 이날 오전 운영자금 600억원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806만5000주로 예정 발행가는 주당 7440원이다. 대표주관사는 IBK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며 잔여주식이 생길 경우 주관사가 50%씩 인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유증은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보석으로 나온 후 처음 진행하는 대규모 주주배정 증자여서 그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600억원이나 되는 이번 유증 규모는 네이처셀의 매출액 규모의 2.2배 규모나 된다. 작년 네이처셀의 매출액 규모는 260억원대였다.

뿐만 아니라 네이처셀의 총 자산을 뛰어넘는 규모이기도 하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네이처셀의 자산총계는 533억원, 부채총계 97억원, 자본총계 436억원이다. 이 때문에 주가 희석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도 20% 넘게 폭락했다.

이처럼 네이처셀이 대규모 자금을 어디에 쓰일 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현재 네이처셀은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위해”라고만 밝혔을 뿐이다. 사측에 문의한 결과 “개별적으로 밝힐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곧 투자 상세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시장에서는 라정찬 대표가 현재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증자가 성공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라 대표는 작년 8월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조인트스템’ 관련 허위·과장 정보로 주가조작에 나서 23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 등은 지난해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품목허가 승인신청과 관련해 임상적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의 신약개발에 성공한 것처럼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체 창간한 언론사를 통해 임상 시험의 성공을 전하는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같은 보도로 1주당 4000원대에 불과했던 네이처셀 주가는 작년 3월 중순에 최대 6만2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해 3월 식약처가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반려한 이후 바로 하한가로 내려 앉으며 주가는 연이어 급락했다.

네이처셀은 이후에도 작년 들어 5번이나 하한가로 내려 앉았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4번이나(종가 기준 3월19일, 3월21일, 6월12일) 하한가 폭탄을 맞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라 대표는 2001년도 알앤엘바이오를 설립한 후 2013년 배임, 횡령,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돼 2015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알앤엘바이오는 상장폐지됐다.

라 대표가 여전히 주가조작 혐의라는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자 시장에서는 네이처셀의 이같은 대규모 유증 소식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한 투자자는 “아직 회사에 대한 신뢰 회복이 덜 된데다, 또 앞으로 대규모 자금이 어디에 쓰일 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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