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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등록 :
2019-05-22 18:03

수정 :
2019-05-22 19:55

[현장에서] 현대중-대우조선 노조, ‘생존권 사수’ 한목소리

양사 상경투쟁, 물적분할 31일까지 총파업 예고
집회 참가자 1000여명 ‘물적분할·매각저지’ 반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대우조선지회가 22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김정훈 기자


“31년째 일한 거제는 고향 같은 곳입니다. 현대중공업에 매각되면 거제 경제가 많이 안 좋아질 거라 걱정이 큽니다.”

22일 오후 2시께 서울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앞에서 만난 A씨는 “대우조선에서 근무한 이후 상경 투쟁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조선에서 일한지 30년이 넘었고 이제 정년까지 고작 3년이 남았지만, 후배들을 생각해서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전 8시 거제 옥포조선소 조합원 440여 명을 태우고 출발한 버스는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대우조선 매각저지’ 결의대회가 예고된 오후 2시가 다 돼서 집회 장소에 도착했다.

선박의장1부, 생산지원부, 특수선선체부, 해양의장2부, 선박장비운영부, 설비건설부, 자재지원부 등 각 부서에서 집회 참가를 희망한 조합원들은 ‘생존권 사수’가 적힌 빨간색 머리띠를 두르고 대우조선의 현대중공업 매각 반대 시위에 동참했다.

올해로 24년째 대우조선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선박탑재2부 여인효 씨는 “현대중공업에 매각이 발표된 이후 그동안 대우조선지회는 총 다섯 차례 상경 투쟁을 가졌다”며 “이번이 세 번째 참석인데 기업결합심사에서 매각이 안 될 가능성도 있으니 끝까지 생존권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잠수함이나 LNG(액화천연가스)선박 기술은 현대중공업보다 대우조선 기술력이 더 좋다”며 “매각되면 중복 사업에 따른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경남 지역 1300여 개 협력사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집회 장소에 30분 늦게 도착한 현대중공업 노조원 500여 명은 ‘현중물적분할 저지’ 손피켓을 들고 “자회사로 전락하는 법인분할 중단하라”며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회사가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에 자본 등 이익을 몰아주고 현대중공업에는 7조576억원에 달하는 과도한 부채를 넘겨 사업회사를 껍데기로 만들려 한다며 우려했다.

현대중공업 한 노조원은 “울산에서 아침 7시30분에 버스 17대에 30명씩 나눠 타고 올라왔다”며 “어제 사측에서 밝힌 단협(단체협약) 승계는 노사 실무협의체에서 논의하자는 단서를 달았고, 협의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이 조합에서 신뢰를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 앞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며 물적분할 및 매각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 노조는 금속노조와 연대해 대우조선 앞에서 집회 후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현대중공업 사옥 앞에서는 금속노조와 경찰이 대치했으나 무력 충돌은 없었다.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지난 4년간 회사가 어렵다고 임금 20%를 반납하고 3만5000여명의 노동자가 일터를 떠났다”며 “지주사 만들어 정몽준 총수일가의 배만 잔뜩 불려줬는데 또 중간지주사를 만들려고 한다. 물적분할을 반드시 막아내기 위해 다음 주부터 전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투쟁 각오를 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3과 24일 오후 4시간씩 파업, 27일 7시간 파업에 이어 28~31일은 총파업을 각각 예고했다. 대우조선 노조와 연대해 물적분할 주총 전까지 파업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첫 단계인 물적분할을 통과시킬 계획이어서 총파업 속에 노사 간 무력 충돌도 예상된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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