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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백조그룹 2세 승계 본격화하나

정성욱 회장 장남 정대식 사장 2세 경영중
금성백조주택 지분은 제로 승계 지지부진
정사장 회사 금성백조건설 외형 급성장세
금성백조주택-건설 합병가능성…승계시동?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사진=금성백조)

창업주인 정성욱 회장이 이끄는 금성백조그룹이 2세 승계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대식 금성백조주택 사장이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금성백조건설이 최근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서며 그룹 최정점에 있는 금성백조주택과의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 사장은 지난해 2월 그룹 지주회사인 금성백조주택 사장에 오르면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나선 사실이 있다. 그러나 지주회사격인 금성백조주택 지분이 여전히 '0' 제로다.

그러나 금성백조주택과 금성백조건설이 합병한다면 정대식 사장 지분의 지주회사 지분이 크게 늘어나면서 승계에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981년 대전에서 창립한 시공능력평가 50위 금성백조주택은 정성욱 회장이 지분율 48.8%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다음으로는 창립 멤버이자 동업자인 양강석 대표가 40%로 지분이 2번째로 많다.

이어 정 회장의 형제와 부인이 각각 5.1%와 0.5%를 가지고 있으며 이재만 씨가 0.6%, 회사 직원인 정해명 씨 외 등이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정대식 사장이 2세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지분이 제로로 2세 승계가 먼나라 얘기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계열사 가운데 정대식 사장이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60%)인 금성백조건설이 급격한 외형성장으로 금성백조주택과의 합병가능성이 대두되면서다.

사실 금성백조건설의 실적이 지지부진하며 승계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금성백조건설은 설립 이후 2016년까지 외주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여왔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지는 않았다. 2010년까지 매출은 2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이어 2015년부터 3년간 연평균 376억원의 매출과 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룹 지주사격인 금성백조주택의 매출과 비교하면 10%에 불과한 규모였다.

이렇듯 금성백조건설이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며 경영권 승계가 가시화할 수 있다. 실제 작년 초부터 추진 중인 김포 구래동 자체 주택개발 사업이 분양률 100%를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구래동 사업의 예상 분양매출은 3426억원에 달한다.

최근 금성백조건설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성백조건설은 지난해 매출 146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금성백조건설이 시공을 금성백조주택과 함께 한다는 점을 감하면 안계에선 6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아산탕정지구 주택개발부지를 낙찰받으면서 김포 구래동 사업에 이은 추가 일감 확보에도 성공했다. 그만큼 금성백조건설이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금성백조주택과 금성백조건설 간의 합병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합병을 택할 경우 지분 승계에 뒤따르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호반그룹과 아이에스동서 그룹이 오너 2세 개인회사와 그룹 지주사 간 합병을 통해 지분 승계에 성공했다.

만약 예상대로 금성백조주택과 금성백조건설 간 합병이 이뤄지게 되면 일정부분 지분 승계가 이뤄지게 된다. 합병비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금성백조건설 지분 60%를 보유 중인 정대식 사장을 비롯해 정현욱 대표(10%), 정현경 대표(10%)는 단번에 금성백조주택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특히 금성백조건설이 몸집을 키워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가져간다면 금성백조주택의 지분을 다량 확보할 수 있다. 사실상 정대식 사장은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금성백조주택의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한편 현재 금성백조그룹 지배 정점에 위치한 금성백조주택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7개를 보유하고 있다. 금성백조주택의 최대주주는 정성욱 회장으로 지분 48.8%를 보유 중이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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