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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9-05-09 15:38

3기 신도시 유력 광명·시흥 왜 빠졌을까?

후보지 유출로 이미 투기 붙어 질타 피하기 위함으로 풀이
신도시 수도권 동부권 편향 현상에 균형 맞추기란 해석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도권 주택 30만가구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정부의 3기신도시 추가 지정에서 모두가 예상했던 광명, 시흥 권역이 제외돼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기도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마지막 3기 신도시로 지정하는 내용의 ‘수도권 주택 공급 추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에는 총 5만8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사당역, 창동역 등 서울권 택지, 경기도 내 중소규모 대상지에도 아파트를 공급해 총 11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간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광명과 시흥의 이름은 빠졌다. 이들 지역은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보다 대규모 택지공급이 가능한 데다 입지여건도 좋아 부동산업계에서는 3기 신도시 예상지로 계속 거론됐다. 특히 지난해 사전 유출된 공공택지 후보지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장 예상과 다르게 정부는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3기 신도시로 꼽았다.

국토부 측은 두 지역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후보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부동산업계 시각은 다르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두 곳이 후보지로 유출되면서 투기세력이 이미 손을 뻗어놓은 상태여서 정부가 신도시로 다시 지정하기에 부담스러워 했을 것으로 광명·시흥 후보지 제외 이유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 KB부동산 Liiv ON에 따르면 광명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8월 3.3㎡당 약 1550만원이었지만, 올 초 3.3㎡당 1900만원선까지 올랐다. 불과 4~5달 새 3.3㎡당 350만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시흥시도 지난해 8월경 3.3㎡당 860만원 가량했던 아파트 매매가가 910만원 가량으로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이미 알려졌기 때문에 투기 세력이 붙어 정부가 부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일 열린사어버대학교 교수는 “양적인 효과를 내려면 광명·시흥이 신도시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미 정보가 유출돼 투기가 많이 일어났고 지정 시 문제가 될 수 있어 의도적으로 뺀 것으로 풀이된다”며 “(신도시 지정 등의 정책이)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하려면 광명과 시흥 두 곳이 들어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도권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흥과 광명을 제외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발표된 3기 신도시들이 대부분 수도권 동부 지역에 몰려있는 만큼 지역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양과 부천을 선택했다는 것.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이미 기 발표된 신도시급(330만㎡ 이상) 택지는 수도권 동부권이 주를 이루며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지구 등 3곳이 발표됐다. 이번 3차 공급에서는 고양창릉, 부천대장지구가 선정되며 수도권 서부권 주택공급을 안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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