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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지지에 사의”(종합)

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지지에 사의”(종합)

등록 2019.04.29 15:03

유민주

  기자

文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희망, 거대 경협 기반될 것"피녜라 대통령 "文대통령, 비핵화 중요역할 감사

문 대통령과 칠레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문 대통령과 칠레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개한 한·칠레 공동언론발표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은 양국 공동번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다져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과 칠레는 각각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 허브다. 한국이 ‘태평양동맹’ 준회원국이 되면 양 지역을 연결하는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FTA 네트워크 구축 환영

이와 관련, 태평양동맹은 멕시코·콜롬비아·페루·칠레가 2012년 결성한 지역경제 동맹으로, 중남미 총 GDP(국내총생산)의 38%, 무역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태평양동맹 준회원국이 되면)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경제협력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의장국을 수임하는 칠레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칠레는 한국에 아주 각별한 우방이다. 남미국가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했고 한국전쟁 때 도움을 줬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FTA를 체결한 나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은 한·칠레 FTA가 지난 15년간 양국 교역과 투자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FTA 개선 협상은 양국 미래 협력까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협력 분야를 확대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칠로에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차카오 교량 건설사업을 한국 기업이 맡고 있는데 강한 해풍과 조류를 극복하고 건설되는 이 교량은 상생번영을 이뤄내는 양국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칠레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칠레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4차 산업혁명 함께 대응

문 대통령은 또한 “칠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교통·정보통신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에 “전자정부·4차 산업혁명 대응·사이버안보·기후변화 대응 등 잠재력이 큰 4대 주요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이 가진 지식·경험을 공유하고 국제무대에서 함께 보조를 맞춰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양국 간 국방협력협정을 새롭게 체결했는데, 경제·통상에서 국방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국 간 깊은 신뢰를 토대로 국방역량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더 현대화하기로 했다. 더 많은 것을 협력할 수 있는 FTA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FTA 개선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칠레와 한국은 15년 전 FTA에 서명했다. 15년은 젊은 나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현대에서는 많은 나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칠레는 5G 상용화 앞두고 있고, 해저 광케이블을 깔아 아시아와 남미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앞두고 있다”며 “칠레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또한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을 할 수 있고, 한국이 앞서가는 분야인 디지털 병원 분야에도 저희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남극에 진출할 때 기지사용 등에서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언급하며 “비핵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문 대통령께 다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완전한 비핵화 공감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와 중남미의 평화·번영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피녜라 대통령님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셨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칠레에서 개최된다. (이 두 회의는) 포용적 성장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국제회의로,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피녜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양국 공동번영의 미래가 한층 앞당겨졌다고 확신한다.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양국의 우정·협력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양해각서(MOU) 서명식

한편, 회담에 이어 양 정상은 1건의 협정, 3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국방부와 칠레 외교부는 양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 범위를 정하고 제반 행정 사항 협의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와 칠레 대통령실은 전자정부 관련 정보 공유 및 인적 교류 증진 등을 골자로 한 ‘전자정부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칠레 교통통신부와 개정된 ‘ICT 협력 MOU’를 체결해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청와대는 “칠레 교통통신부는 국토교통부와 ‘교통협력 MOU’도 체결하면서 양국 간 교통물류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피녜라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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