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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이어 현대해상도 불참···‘토스뱅크’ 좌초 위기

신한금융 이어 현대해상도 불참···‘토스뱅크’ 좌초 위기

등록 2019.03.21 19:38

차재서

  기자

현대해상, 컨소시엄에 불참 의사 전달 “토스와 이견···신한금융 이탈도 부담” ‘금융’ 빠진 ‘토스뱅크’ 인가 난항 전망

신한금융 이어 현대해상도 불참···‘토스뱅크’ 좌초 위기 기사의 사진

‘3호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해온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든든한 조력자였던 신한금융에 이어 합류가 점쳐진 현대해상까지 불참 의사를 전달하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이날 토스 측에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이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주주구성과 사업모델이 당초 예상과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해상 측 입장이다. 특히 토스는 스타트업 문화와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은행을 구상하는 반면 현대해상 측은 다양한 분야의 주주가 참여하는 일반적인 인터넷은행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신한금융이 빠진 상황에서 금융사가 현대해상만 남게 된다는 점도 이들에게 부담을 안긴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도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현대해상과 같은 이유다.

이에 대해 토스 측은 “큰 틀에서 양사의 시각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보니 사업 모델 수립과 컨소시엄 구성 등 실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속 협의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역시 “토스 측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혁신적 인터넷은행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일축했다.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의 불참에도 토스는 일단 기존 컨소시엄 주주와 함께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외부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예비인가 신청 마감을 1주일 앞두고 컨소시엄이 크게 바뀐 데다 그 중 금융회사가 한 곳도 없어 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당초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ICT기업 비바리퍼블리카와 신한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꾸려졌고 현대해상과 카페24, 한국신용데이터, 무신사, 직방 등의 참여가 점쳐졌다. 그러나 대형 금융사 두 곳이 막판에 빠지면서 이들 컨소시엄엔 사실상 IT기업만 남게 됐다. 이러한 구성은 인터넷은행의 영업에 치명적이다. 원활한 영업을 위해 최소 1조원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한데 IT기업만으로는 자본 확충이 쉽지 않아서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현행법상 인터넷은행의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나 카카오뱅크 등 다른 은행의 사례를 보면 최소 1조원 이상은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주력 금융사가 이탈한 만큼 설령 인가를 받아내더라도 정상적인 영업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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