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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지표 ‘코픽스(COFIX)’ 변경에 은행권 “빈익빈 부익부”

대출금리 지표 ‘코픽스(COFIX)’ 변경에 은행권 “빈익빈 부익부”

등록 2019.01.22 15:46

신수정

  기자

오는 7월부터 코픽스에 요구불예금·결제성 자금 반영코픽스 현행대비 0.27%p 하락전망···순이익 떨어질듯

그래픽=김기영 기자그래픽=김기영 기자

대출금리 지표인 COFIX(코픽스)의 기준이 바뀌면서 은행의 순이익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은행마다 끌어다 쓸 수 있는 저비용성 예금 보유액이 다른 만큼 은행별 순이익이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부터 대출 기준금리 지표를 새로 도입하고, 1분기 중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개정해 소비자가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를 받아볼 수 있는 개선책을 내놨다.

은행권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에 새로운 기준을 반영하는 부분이다. 오는 7월부터 적용될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COFIX) 금리는. 그동안 반영하지 않던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결제성 자금과 정부·한국은행 차입금 등이 반영된다.

당국은 새로운 코픽스 금리가 현행 대비 0.2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픽스 금리는 변동금리 가계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가 내리면 대출금리도 낮아진다.

은행권은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낮아지면서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제성 자금과 요구불 예금의 금리가 낮아 이 부분이 코픽스에 반영될 경우 대출금리 변동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별 순이익 차이도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저비용성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은행과 그렇지 못한 은행 사이의 조달비용이 극명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저비용성 예금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 지방은행이나 규모가 작은 특수은행은 조달금액이 높은만큼 순이익이 떨어질 수 있다.

기존 고객이 3년 뒤 새로운 잔액 코픽스로 갈아탈 경우 전반적인 이익감소도 예상된다. 이번 개선안에서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3년이 경과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새로운 잔액 코픽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3년 뒤 기존 대출자의 대출전환이 본격화 될 경우 은행의 이자이익이 감소가 커질 수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대출을 실행한 은행의 경우 전체 코픽스가 낮아질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저비용성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여건에 따라 은행 간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민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새로운 코픽스 금리로 인해 고객은 대출금리 하락을 기대하지만 실상 대출금리 조달 체계상 큰 변화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은행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알 권리, 권리행사 강화, 투명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새로운 코픽스 금리로 인해 기준금리는 하락할지 모르나 대출금리 조달 체계상 실제 대출금리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여 고객들의 기대심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민원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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