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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기자
등록 :
2019-01-01 09:01

수정 :
2019-01-02 09:33

[신년기획│세이브 더 코스닥]사문화된 ‘활성화 정책’…당근·채찍 좋지만 방향성 명확해야

완충장치 없는 섣부른 정책 발표에 상장사 울상
금융당국, 대장주 바이오기업 옥죄는 정책에 시름

코스닥 시장은 정부가 지난해 초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급상승했다. 하지만 곧 바로 이어진 시총 상위 기업들의 분식회계 논란과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힌 회계 감리 강화 등이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결국 700선도 무너진 폐장했다. 코스닥활성화 정책을 통해 지난해 코스닥에 100곳이 넘는 기업이 신규상장하면서 총 상장사 갯수가 1300개를 는 등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당근과 채찍이 엇박자를 내면서 신뢰도만 낮췄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정책보다는 실효성 있는 정책과 함께 옥죄는 법안부터 손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사장 기업은 101곳이 신규로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1313개사로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 수는 코스닥 시장이 출범한 1996년 말 331곳에서 약 4배로 성장했다.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약 7조 3000억원에서 221조 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치로는 증가세다. 시총과 기업 상장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최상위 그룹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 CJ ENM, 포스코켐텍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곳은 ‘1조 클럽’ 문턱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기업 중 제약·바이오기업이 두드러진다. 이는 정부가 향후 먹거리 산업으로 제약·바이오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완료했거나 예비심사를 통과해 연내 상장을 앞둔 바이오기업은 2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9곳) 대비 약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상장을 마친 바이오기업은 비피도와 유틸렉스, 에이비엘바이오, 엔지켐생명과학, 동구바이오제약, 바이오솔루션, 티앤알바이오팹, 파멥신 등이다.

특이한 점은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26곳 가운데 절반(13곳)이 10월 이후에 상장했다는 것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바이오업계에 대한 연구개발비 회계감리 이슈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논란 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상반기 한때 주춤했던 기업공개(IPO)가 하반기에 몰렸다.

하지만 시장은 냉담했다. 비피도는 거래 첫날 시초가(3만 6000원) 대비 8000원(22.22%) 내린 2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거래 첫날 시초가(1만 3500원)대비 350원(2.59%)하락한 1만 3150원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1만 5000원)대비 12.3% 하락한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도 비우호적이다. 최근 글로벌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코스닥 지수는 680선으로 주저앉았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투자심리가 심하게 망가져 지수가 기술적 반등은 해도 연내에 급락 이전 수준인 800선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코스닥 거래대금이 1년 1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의 월평균 거래대금은 전달에 비해 5.3% 감소한 68조 8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61조 5935억원) 이후 13개월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투자심리가 심하게 망가져 지수가 기술적 반등은 해도 연내에 급락 이전 수준인 800선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금리상승과 미·중 무역분쟁 관련 이슈가 해결돼야 하는데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 데다 지수가 700선이나 750선 부근으로 오르면 털어내려는 물량이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전문가는 정부 좀 더 적극적인 정책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정책방향이 경제활력 제고 등으로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경제상황이 불확실하고 일부 정책은 일시적이어서 경제상황을 확인하면서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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