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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변화보다 안정 선택한 까닭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변화보다 안정 선택한 까닭

등록 2018.12.06 12:50

임정혁

  기자

대대적인 변화보다 내실다지기 꾀하겠다는 의지이 부회장 대법원 판결 남아···불확실성 최소화도내년 경기침체 전망···CEO 교체 시기 아니다 판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래픽=강기영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래픽=강기영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 최소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 부회장이 단행한 첫 번째 인사에서 현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유임하는 등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게 중론이다.

반도체 쏠림 현상 완화와 정체 국면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변화보다는 기존 사장단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다. 대외적으로는 이 부회장 본인의 대법원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는 관측도 뒤따른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DS부문장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노태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을 제외하고 김현석 CE부문장 사장과 고동진 IM 부문장 사장 모두 유임시켰다. 대대적인 변화보다 내실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세대교체를 통해 갖춰진 ‘3인 체제’를 내년에도 끌고 가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선 이번 인사 발표를 앞두고 이 부회장의 인사 폭을 최소화할 것이란 예상이 쏟아졌다. 실제로 이날 역대 최소의 사장단 인사로 맞아떨어졌다. 이는 곧이어 나올 부문장 이하 임원인사에서도 예상보다는 좁은 폭의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총 10명이 승진하고 위촉업무 변경 4명을 단행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변화를 감행했다. 당시 권오현 부회장을 종합기술원 회장에 선임하면서 18년 만에 회장 승진자를 내놨다. 동시에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을 부회장으로 끌어올리며 2012년 이재용 부회장 승진 이후 6년 만에 부회장 승진도 단행했다.

재계에서는 경기 침체 국면에서 사장급 이상 수장을 교체할 타이밍이 아니라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사업부문장 임기를 대체로 3~4년 보장하는 것이 관례인데 출범한 지 1년 만에 ‘3인 체제’를 뒤흔들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를 겪고 재판이 진행 중인 삼성 노조 와해 사건 등 현안이 산적한 것도 가시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지배구조를 겨냥해 촉수를 세운 공정거래법과 상법개정안 등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것도 연장선에 있다.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부회장 또한 대법원 재판이 진행 중이며 전 세계 시장에서 반도체 고점 분석과 스마트폰 시장의 축소 등이 거론되는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앞서 삼성의 금융 부문 계열사들이 CEO 전원을 유임시킨 만큼 삼성전자도 비슷한 선택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인사에서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3부문장 체제의 안정을 꾀하고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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