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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8-12-06 08:16

수정 :
2018-12-06 14:47

서윤성 농협은행 부행장, 초고속 승진 ‘눈길’

농협금융 임원 인사서 유일한 ‘1970년생’
타 은행 준법감시인에 비해 직급도 높아
외부인사 이례적 ‘고공행진’에 업계 주목

지난 10월 ‘보이스피싱 제로(Zero) 캠페인’에 참여한 서윤성 NH농협은행 부행장 사진=NH농협은행 제공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성과주의’를 표방한 첫 임원인사로 조직 정비에 나선 가운데 비교적 젊은 나이에 농협은행 부행장 타이틀을 거머쥔 서윤성 준법감시인으로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정통 농협맨’이 아닌 외부 인사가 이례적으로 부행장까지 오른 케이스인데다 불과 2년 만에 이뤄진 ‘초고속 승진’이기 때문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4일 지주와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의 상무·부행장(부사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김광수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실시한 대규모 임원인사다.

이에 따라 손병환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이 지주 상무를 맡아 자리를 옮기게 됐으며 NH농협은행에선 김인태 종합기획부장과 송수일 서울중앙사업부장을 비롯한 6명이 각각 부행장에 선임됐다.

그 중 단연 이목을 끄는 인물은 서윤성 NH농협은행 준법감시인이다. 이번 인사에서 부행장(부사장)급에 1962년생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1970년생으로는 유일하게 그가 어깨를 나란히 해서다.

농협에 몸담은 기간도 2년으로 무척 짧다. 2016년 연말 인사에서 영입된 서 부행장은 2017년 1월부터 농협은행 준법감시인 겸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을 맡아왔다. 그 전의 직업은 변호사였다. 연세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2006년 제4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조율과 새빛, 세한 등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에 입회한 뒤 요직을 거쳐 부행장까지 올랐던 그간의 사람들과 분명히 다른 여정을 걸어온 셈이다.

준법감시인으로서 부행장까지 승진한 것도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모든 은행이 준법감시인을 두고는 있지만 이들을 부행장까지 올린 경우가 없어서다. KB국민은행은 전무, 신한은행은 부행장보, KEB하나은행은 상무급 본부장 등 직책으로 각각 준법감시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금융의 깜짝 행보에는 김병원 중앙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 부행장이 김병원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라서다. 실제 서 부행장은 김병원 회장이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조력자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농협금융에 합류한 이후에도 그는 ‘범농협 농업인 법률·세무 자문봉사단’의 단장을 맡아보는 한편 각종 캠페인을 주도하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범농협 캠페인으로 추진 중인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과 관련해서도 그는 경기도 시흥시 강창마을의 명예이장으로 활동 중이다.

덧붙여 농협금융은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이후 독립된 행보를 걸어왔지만 단일 최대 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의견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도 손병환 소장을 비롯해 박태선 전남지역본부장과 추영근 울산지역본부장 등이 중앙회에서 농협금융으로 이동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농협금융 관계자는 “서 부행장은 법률 전문가 자격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라며 “농협에 합류한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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